▲ 배보윤 헌법재판소 공보관. ⓒ천지일보(뉴스천지)DB

쟁점 압축 역할… 내주 준비기일 결정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에 앞서 준비절차를 담당할 수명재판관 3명을 지정했다.

헌재는 14일 오전 재판관회의에서 준비절차를 맡을 수명재판관으로 이정미·이진성·강일원 재판관을 지정했다고 밝혔다.

수명재판관은 탄핵심판 준비절차를 주재하면서 당사자의 주장과 증거, 사건의 쟁점을 정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준비절차는 변론에서 심리를 집중적,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이뤄지는 변론의 예행절차다. 헌재는 탄핵심판 진행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변론 전에 준비절차를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헌재는 탄핵심판 당사자인 박 대통령과 국회에 준비기일 지정과 관련해 오는 19일까지 의견을 달라고 요청함으로써 실질적인 탄핵심판 절차에 돌입했다. 헌재는 양 당사자의 의견을 받은 후 재판관회의를 거처 1회 준비기일을 지정할 계획이다.

더불어 헌재는 경찰에 청사 보안 강화를 요청했다. 배보윤 공보관은 “심판 청구된 지난 주말에도 청사 인근에서 열린 집회·시위로 재판관실까지 소음이 들려 지장을 초래했다”며 “재판부는 촛불시위에 담긴 국민의 의사를 충분히 의식하고 있지만, 국가적으로 엄중한 이번 탄핵심판의 공정한 절차 진행을 위해 대책을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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