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12일 국회 본청에서 열리는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안 보고 중이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인터넷망·국방망 연결점 통해 자료 유출”
김진표, ‘국정감사 거짓 보고’ 감사 요청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12일 국방부 내부 전산망 ‘인트라넷’ 해킹과 관련해 “비밀 자료가 있었지만, 그렇게 심각한 영향을 초래할 자료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한 장관은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방위원들이 ‘심각한 자료가 유출되지 않았느냐’는 우려를 제기하자 “군사자료에 대한 유출은 1차 영향평가 보고서를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해킹사건에 대해 “지난 2014년부터 2015년까지 국방영역에서 쓰는 인터넷망과 국방망의 서버를 통합한 센터를 만들었다”며 “용역 업체 직원이 국방망에 프로그램 설치를 위해 연결했던 인터넷망을 끊지 않은 것을 북한 해커가 발견해 침투해 정보를 빼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군사정보보호협정을 맺은 나라들이 제대로 된 정보를 주지 않는 것 아니냐는 새누리당 경대수 의원의 지적에 “다시는 그런 의심을 받지 않도록 조치해 갈 것”이라고 답했다.

변재선 국군 사이버사령관은 현안보고에서 자료 유출을 확인한 시점이 지난 10월 12일이라고 밝히자, 국방위 위원들이 자료유출 은폐 시도라며 국방부를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지난 10월 20일 국정감사에서 국방망 뚫릴 수 있다는 지적에 왜 안전하다고 답했느냐”며 국방위 차원의 감사원 감사청구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한 장관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저희는 반성하고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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