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국방부가 군 당국이 운영하는 내부 전용 사이버망이 외부세력의 해킹 시도에 뚫렸다고 6일 밝혔다. 군 내부 전용 사이버망이 해킹으로 뚫린 것은 창군 이래 처음이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방부는 국방사이버합동조사팀을 구성해 관련 내용을 조사한 결과, 군사비밀을 포함한 일부 군사자료가 유출된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해킹한 IP주소는 북한 해커가 많이 활동하는 중국 선양에 소재하며 활용된 악성코드도 북한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유출자료의 종류와 해킹 피해 규모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만약 1·2급 군사기밀이 유출됐다면, 군은 작전계획을 새롭게 짜야 할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9월 23일 악성코드가 인터넷 백신서버를 통해 유포된 것을 확인하고 25일 네트워크를 분리해 악성코드 확산을 차단했다. 이후 30일 사이버합동조사팀을 구성해 관련 내용을 조사한 결과, 군 내부망의 일부 PC도 같은 종류의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지난 9월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백신서버가 해킹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군은 내부망이 안전하다고 했지만, 조사 결과 이마저도 뚫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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