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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6일 “노동자의 목숨과 피의 대가로 최순실 전체 게이트에 300억원을 건냈다”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질타했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고(故) 황유미 씨 죽음 앞에 500만원을 내밀었고, 정유라씨에게 300억원을 내민 게 삼성”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황유미씨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급성 백혈병으로 2007년 3월 24살의 나이에 사망한 여성 근로자로, 황씨의 부친은 그해 6월 근로복지공단 평택지사에 산업재해 유족급여를 신청했지만 산업재해 불승인 처분을 받았다.

윤 의원은 이 부회장에게 “황유미씨를 아느냐”고 물었고 이 부회장은 “네”라고 대답했다.

이어 윤 의원은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한 이 이름을 모르면 안 된다. 황유미씨는 1987년생 24살의 나이로 2010년에 죽었다. 이 한 명의 죽음에 삼성은 보상금으로 500만원을 내밀었다”며 “이재용 부회장은 이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이 부회장은 이에 “아이 둘을 가진 아버지로서 정말 가슴이 아프다”며 삼성이 제시한 보상액이 500만원이었던 점에 대해서는 “그건 몰랐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또 “삼성반도체와 LCD 공장에서 일한 노동자가 무려 76명이 사망했다. 3차 협력업체 노동자가 다치면 삼성은 우리 직원이 아니라고 외면했다. 이 모든 일에 삼성의 책임은 없는 것이냐”고 재차 물었다.

이 부회장은 “앞으로 저희 정직원뿐 아니라 하청업체 직원들도 살피겠다. 협력사의 작업환경도 챙기겠다”고 대답했다.

윤 의원은 “정유라와 최순실 게이트에 삼성이 지원한 300억원은 노동자 목숨과 피의 대가라는 걸 알아야 한다”며 “이것을 바로잡는 것이 정의이고 범죄자는 반드시 처벌받아야 정경유착도 사라진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부회장은 “앞으로는 절대로 이런 일이 없도록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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