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교통공사 맹윤영 신임 기술본부장.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최근 인천 2호선 지하철 사고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인천교통공사가 기술주무부처 임원 인사에 기술 전문가가 아닌 행정직들을 대거 채용하면서 논란이 일 전망이다. 

5일 인천교통공사가 공석이던 기술본부장에 행정전문가인 맹윤영 인천공사 홍보기획처장을 임명했다. 신임 맹 기술본부장은 1980년 인천시 공무원으로 입문해 1998년 인천교통공사 인천도시철도 1호선 개통 준비단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18년간 인천교통공사 교통연수원장, 기획홍보처장, 고객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문제는 이번 인사가 현장 경험이 풍부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아닌 친분 위주의 행정전문가 인사라는 점이다. 

게다가 인천교통공사는 기술주무부처인 기술관리 처장, 관제소장, 2호선 운연기지소장 등 전문직을 요구하는 주요보직에도 행정직, 전기직 등 전문직과는 무관한 인사들을 기용했다. 

인천지하철 2호선은 개통 4개월여 만에 지금까지 총 17여 차례 멈춰 서는가 하면 이에 따른 운행 장애 등으로 인한 손실이 자체조사결과 무려 110억원에 이르고 있는 등 아직도 정상적인 운행까지는 갈 길이 먼 실정이다. 이 때문에 기술직 등 전문적인 인력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

인천교통공사 노동조합 관계자는 “맹윤영 신임 기술본부장과 이중호 교통공사장은 개인적인 친분이 돈독하다는 것은 공사 직원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며 “그렇게 많은 사고를 내고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공사 고위직들의 이런 모습에 시민들의 마음이 오죽하겠냐”고 토로했다. 이 사장과 맹 본부장은 교통공사에서 같이 근무하던 시절부터 돈독한 친분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인사모집에 관해서는 인천시와 지방홈페이지에 공개 모집 절차를 통해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라며 감사는 인천시장이, 상임이사는 교통공사 사장이 각각 임용하게 돼 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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