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6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민주당 주최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문재인·안철수·박원순·안희정 광화문서 시국연설
“특권부패집단 심판하자”… 기득권 타파 한목소리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2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총집결한 야권 대권주자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기득권 타파를 외쳤다. 

이들은 광화문광장에서 개최된 ‘박근혜 즉각 퇴진 5차 범국민행동’ 촛불집회에 참석하기 전 각각 소속 당별로 열린 집회나 시민단체 사전행사 등에 참석해 박 대통령의 퇴진을 거듭 촉구하는 한편 정경유착 등 기득권 세력의 부패 척결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민주당 주최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결의대회’에서 “군대 안 가고, 세금 안 내고, 위장전입하고, 부동산 투기하고, 방산비리하고, 반칙과 특권을 일삼고, 국정을 사사롭게 운영하고, 국가권력을 사익 추구하는 수단으로 삼아온 가짜 보수 정치세력을 이 거대한 횃불로 모두 불태워버리자”면서 “오늘 200만 촛불은 구악을 불태우고 세상을 바꾸는 횃불로 활활 타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시민과 정치권의 퇴진 요구에도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이 스스로 내려오든 탄핵으로 끌려 내려오든 박근혜 대통령 퇴진은 시간문제”라며 “그렇다면 박근혜 대통령은 한시라도 빨리 스스로 내려오는 것이 국민들을 덜 고생시키고 국정공백 국정혼란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국민의당 당원 보고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무교동 사거리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국민의당 당원 보고대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물러나지 않으면 우리 대한민국은 수습되지 않는다”며 퇴진을 거듭 요구했다. 또한 그는 “이 사태로 대한민국의 민낯이 드러났다. 뿌리부터 썩은 모습을 우리가 참담한 심정으로 보고 있다”며 “대한민국 공무원을 개인 비서처럼, 대한민국 국가기관을 개인회사처럼, 대한민국 재산을 개인 돈처럼 쓴 것이 이번 사건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70년대 정경유착은 정부가 주도하면서 기업의 팔을 비튼 것이다. 그런데 21세기 정경유착은 기업이 정부를 이용해서 이익을 취하고 모든 손해를 우리 모두에게 전가했다.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 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주최 박근혜 대통령 퇴진 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박원순 서울시장은 대한문 앞에서 열린 중소상인 저잣거리 만민공동회에서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최재경 민정수석이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을 거론하고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 들어가 면전에서 즉각 사임하라고 외치겠다.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저승사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새누리당을 겨냥해 “특권 부패집단 모두가 부역자이며 여전히 3분의 2가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새누리당 역시 국민 심판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6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박근혜 대통령 퇴진 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안희정 충남지사는 “선거만으로는 백성이 주인 되는 나라를 만들 수 없다. 주권자들의 미래를 당이 안아서 국민이 주인 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의 내일을 향해 힘을 뭉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그 누구도 국가와 권력이라는 이름으로 법 위에 군림하는 특별한 통치력이 존재할 수 없다”고 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대권주자 중 3위를 차지하는 등 가장 두드러진 지지율 상승을 보이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전남 곡성에서 ‘두려움에 맞서라’는 주제로 시국강연을 한 뒤 광양으로 이동해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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