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차은경 기자] 동국대 학생들이 박정희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자문으로 들어간 총장 보광스님을 비판하고 나섰다.

동국대 총학생회(회장 안드레)는 최근 ‘일관된 당신의 행동에 박수를 보냅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보광스님을 비판하고 퇴진을 촉구했다.

동국대 총학생회는 “한태식(보광) 총장은 당당하게 박정희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에 자문으로 들어갔다”며 “독단과 독선의 한태식 총장의 이러한 행위가 학생들에게는 익숙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난 2년간 동국대에 학생은 없었다”며 총장선출과정에서의 종단개입, 총장의 논문표절, 학생 고소와 징계, 학과구조조정 등을 언급했다.

이어 총학생회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오로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국가를 사유화했다. 그리고 장기 독재로 이 땅의 민주주의를 말살시켜왔다”고 비판했다. 또 “2016년 박정희는 다시금 부활했다. 독재와 유신의 부산물들은 그대로 남아 우리의 민주주의 정신을 갉아먹고 있다”며 현 정권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총학생회는 “이러한 시국 속에서 박정희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가 발족된 것은 죽음으로써 민주화를 만들었던 수많은 민주화 열사들을 조롱하는 행위이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에 마침표를 찍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총학생회는 보광스님의 사과와 총장직 퇴진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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