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최유라 기자] ‘물은 셀프’ ‘셀프 주유소’ ‘조립 가구’ ‘SNS 좋아요 누르기’….

이처럼 보수 없이 행하는 비생산 노동을 ‘그림자 노동’이라고 일컫는다. 이는 오스트리아의 사회사상가 이반 일리치가 주창한 개념이다.

‘하버드 매거진’ 편집자로 20년 넘게 활약한 저널리스트 크레이그 램버트는 바쁜 현대인의 삶을 더욱 분주하게 하는 ‘그림자 노동’의 실상을 파헤친 ‘그림자 노동의 역습’을 출간했다.

이 책은 일상 전반에 폭넓게 파고든 그림자 노동이 개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우리 사회와 경제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상세히 설명한다.

저자는 정보 혁명과 자동화가 진전되고 있는 현재도 그림자 노동이 결코 사라지지 않았으며, 오히려 더 늘어나고 있다고 단언한다. 사회가 변화하고 기술이 발달하는 과정의 틈새에서 많은 일이 교묘하게 개인과 소비자에게로 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왜 늘 시간이 부족한지 궁금한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시간을 소비하는 방식을 완전히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레이그 램버트 지음 / 이현주 옮김 / 민음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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