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대선이 약 3주 남은 가운데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16일(현지시간)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에게 편향된 언론 때문에 선거가 조작됐다고 연일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15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사기꾼’ 힐러리를 당선시키기 위해 거짓되고 근거도 없는 주장, 노골적인 거짓말을 쏟아내는 미디어에 의해 선거가 조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언론에서 11년 전 자신의 ‘음담패설 녹음파일’을 앞다퉈 보도한 것에 이같이 반응한 것이다.

16일에도 트위터에 “이번 선거는 사기꾼 힐러리를 미는 부정직하고 왜곡된 언론에 의해 완전히 조작됐다”고 올렸다.

이 같은 트럼프의 주장에 그의 지지자들은 극단적인 발언을 서슴지않고 있다.

15일 미 일간 보스턴 글로브에 따르면 트럼프의 열성 지지자인 댄 보우맨(50)은 “만약 클린턴이 대통령에 취임하면 우리가 쿠데타를 일으킬 수 있길 희망한다”면서 “그녀는 감옥에 가거나 총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티브 웹은 “’투표구를 잘 감시하라’는 트럼프의 말을 귀담아 듣고 있다”며 “소위 ‘인종 프로파일링’이라고 하는데 영어를 잘 못하는 멕시코인, 시리아인들을 감시할 것이다. 그들 뒤에 바짝 붙어서 그들이 어떤 책임을 물릴 만한 일(불법행위)을 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의 부통령 러닝메이트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언론이 트럼프와 관련한 성추행 기사를 남발한다며 국민들은 이 같은 보도 행태에 지친 상태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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