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공화당의 폴 라이언 하원의장(위스콘신)이 9월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공화당 권력서열 1위인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이 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포기했다.

AP통신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라이언 의장은 10일(현지시간) 공화당 하원의원들과의 전화 회의에서 더 이상 트럼프 후보를 방어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의원들에게 “각자 지역구에서 최선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데 집중하라”며 대선보다는 각자 지역구 선거 승리에 주력할 것을 주문했다.

라이언 의장이 이러한 결정을 둔 것은 현실적으로 트럼프와 함께 가거나 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미국 대부분의 언론은 현재 클린턴의 승리를 전망하고 있다.

라이언 의장은 대선과 함께 치러질 상·하원 선거에서 승리해 다수당을 차지하는 것이 당을 살리는 길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라이언 의장이 “트럼프와 함께 유세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했다는 의원들의 증언도 나온다.

라이언 의장은 지난 주말 자신의 지역구에서 트럼프와 공동유세를 할 예정이었으나 워싱턴포스트(WP)가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을 폭로하자 유세를 취소한 바 있다.

라이언 의장은 이에 대해 “오늘 들은 말에 구역질이 난다”며 “트럼프가 이 상황을 진지하게 대처하고 여성에 대한 더 큰 존중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라이언 의장은 그간 트럼프의 인종 차별 발언 등에도 계속 비판해왔다. 

한편 이날 NBC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는 공동 여론조사(10월 8∼9일, 500명) 결과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은 46%를 기록해 35%에 그친 트럼프를 11%포인트 앞섰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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