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2일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6년 CEO세미나에 참석, 주력 관계사 CEO들에게 근본적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실천을 당부하고 있다. (제공: SK그룹)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SK CEO들이 생존은 물론 성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치열한 실천이 필요하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14일 SK그룹에 따르면 SK CEO들은 지난 12일부터 2박 3일간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지속가능한 행복을 위한 변화와 도전’을 주제로 CEO 세미나를 열었다.

SK CEO들은 변화와 혁신을 위해 그동안 논의해온 ▲사업모델 혁신 ▲자산효율화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강력하게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SK 각 관계사들은 최태원 회장이 지난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주문한 근본적 변화∙혁신을 위해 ▲업(業)을 선도하거나 판(板)을 바꿀 사업모델 구축 ▲치열한 문제해결 등 실행력 제고 ▲글로벌 인재 확보 및 핵심인재육성 ▲글로벌 영토 확장을 위한 기술력 확보 ▲임직원 역량을 최적화할 업무환경 도입 등 그동안 준비해온 과제들을 실천에 옮기기로 했다.

또한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7개 위원회는 각 관계사들이 이 같은 방법으로 근본적 혁신을 실천할 수 있도록 사업개편, 인재육성, 기업문화 측면에서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번 세미나에서 “리더는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자기초월성이 있어야 한다”며 “근본적 혁신의 방향성과 방법을 그려낼 설계능력을 갖춘 뒤 끈질기고 열정적이면서 자기희생적으로 임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업모델 혁신과 자산효율화, 일하는 방식의 변화는 각각 개별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며 “CEO가 이 세 가지 요소를 한 방향으로 일치시키고 솔선수범해서 강하게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SK CEO들은 그간 사업구조 혁신 노력이 ‘변화를 위한 변화’이거나 ‘익숙한 사업 틀을 벗어나지 않는 혁신’에 그쳤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들은 ▲과감한 M&A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 ▲주요 사업조직의 중국∙미국 등 글로벌 전진 배치 ▲핵심 사업의 글로벌 파트너링 강화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IoT(사물인터넷)와 AI(인공지능) 등 신기술 확보 방안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SK CEO들은 사업구조 혁신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관계사들의 자산을 합쳐 사업에 나서는 ‘리소스 풀링(Resource Pooling)’ 등의 자산 효율화도 시행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이 과정에서 위원회는 각 관계사들의 사업구조 혁신이 제대로 실행될 수 있도록 ‘또 같이’ 측면에서 집단지성을 발휘해 그룹 차원의 체계적 지원 방안과 ‘보다 나은 해결 방안(Better Solution)’을 모색하는 기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최 회장은 “각 위원회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내고 지원하는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위원회의 역할을 규정했다.

그러면서 CEO들에게는 “글로벌 사업이 성과를 보이기 위해서는 사업을 담당하는 임직원만이 아닌 CEO나 CEO 후보군이 직접 글로벌 현장에 나가야 하며, 성과가 나오기 전까지 돌아오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SK CEO들은 각 관계사의 비즈니스 특성과 인적 구성, 근무 형태 등에 맞는 HR 시스템도 자율적으로 도입키로 했다.

마지막으로 SK CEO들은 70년대 오일쇼크, IMF 사태, 글로벌 금융위기 등 외부 역경 속에서도 SK가 발전해 올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은 그룹의 기업문화인 ‘SKMS’에 있었다고 판단, 환경 변화를 반영해 SKMS의 개정에도 나서기로 합의했다.

SK커뮤니케이션위원회 이만우 PR팀장(부사장)은 “이번 CEO세미나는 변화가 더 이상 계획에 머무르지 않고 그룹 전체가 실천에 나서는 방향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혁신방향은 각 사별 사업계획 등에 반영돼 단계적으로 실행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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