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2일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6년 CEO세미나에 참석, 주력 관계사 CEO들에게 근본적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실천을 당부하고 있다. (제공: SK그룹)

CEO 세미나서 변화·혁신 강조
“계획한 것 치열하게 실천해야”
SK 全 CEO, 근본적 변화 다짐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리더는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자기초월성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2~14일 그룹 사장단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가진 ‘2016년 CEO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개별 CEO의 혁신방안 발표 및 토의 형식으로 진행됐다. 예정된 시간을 넘기며 토론이 진행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 넘쳤다는 게 SK그룹 측의 설명이다.

마지막 날인 14일, CEO들이 변화∙혁신을 실천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히는 자리에서 최 회장이 주력 관계사 CEO들에게 이같이 당부한 것이다. 최 회장은 “근본적 혁신의 방향성과 방법을 그려낼 설계능력을 갖춘 뒤 끈질기고 열정적이면서 자기희생적으로 임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사업모델혁신과 자산효율화, 일하는 방식의 변화는 각각 개별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면서 “CEO가 이 세 가지 요소를 한 방향으로 일치시키고 솔선수범해서 강하게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SK CEO들은 그간의 사업구조 혁신 노력이 ‘변화를 위한 변화’이거나 ‘익숙한 사업 틀을 벗어나지 않는 혁신’에 그쳤다고 인정했다.

이에 SK CEO들은 사업모델 혁신 방안으로 ‘과감한 인수합병(M&A)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 ‘중국·미국 등 핵심 시장으로의 주요 사업조직 전진 배치’ ‘핵심 사업의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확보’ 방안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SK CEO들은 사업구조 혁신이 가속화되도록 관계사들의 자산을 합쳐 사업에 나서는 ‘리소스 풀링(Resource Pooling)’과 같은 자산효율화도 시행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번 세미나에서 “글로벌 사업이 성과를 보이기 위해서는 사업을 담당하는 임직원만이 아닌 CEO나 CEO후보군이 직접 현장에 나가야 하며, 성과가 나오기 전까지 돌아오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CEO들은 이번 세미나에서 독하게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그동안 논의해 온 ▲사업모델 혁신 ▲자산효율화 ▲일하는 방식의 변화 등을 강력하게 실천해 나가기로 다짐했다.

특히 각 관계사의 실력을 냉정하게 따진 결과, 생존은 물론 성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치열한 실천이 필요하다고 절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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