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코다 준중형 승용차 옥타비아 (출처: 스코다)

딜러사들 팔 차 없는 상황에서 ‘자구안’ 업계 전망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아우디폭스바겐그룹이 한국 시장에 중저가 브랜드 ‘스코다’를 들여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배출가스 조작 사태’ 등으로 폭스바겐 대부분의 차량들이 판매정지 처분을 받은 상황에서 판매사들이 팔 차량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폭스바겐그룹 자회사인 스코다가 내년 초에 한국에 들어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업계에서는 시기를 1월로 보고 있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

아우디폭스바겐그룹 홍보담당 이수진 부장은 “아직 스코다 브랜드가 한국에 들어온다는 것과 시기 등이 확정 된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스코다 브랜드의 국내 출시는 이미 이전부터 지속됐다. 현재 폭스바겐 차량들의 판매정지 처분 상황에서 자구안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국내에서 판매사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가 열렸고, 또 국내 자동차부품업체들과 협력관계가 지속적으로 유지돼 왔다. 지난 4월에는 부산국제모터쇼를 통한 론칭도 검토된 바 있다.

아우디폭스바겐 측은 배출가스 조작 사태 이후 환경부로부터 투아렉·CC 모델 등 일부 차종을 빼고 32개 차종 80개 모델 인증취소(판매정지) 행정처분을 받았다. 현재 이 차들은 다시 인증을 받아야 한다. 더구나 환경부는 이 차량들의 인증을 강화한다고 밝혀 시판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판매사들은 팔 차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아우디폭스바겐그룹 측은 당분간 판매사에 각자 상황에 맞게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는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폭스바겐 측은 한국 시장 철수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 이에 판매사들이 사업을 접지 않도록 최소한의 지원을 하고 있다.

종합하면 아우디폭스바겐그룹이 스코다를 들여와 폭스바겐코리아 판매차량 라인업을 늘려 판매를 재개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스코다는 1895년 체코에서 탄생한 국민차다. 처음에는 자전거 회사로 시작했다. 1999년 들어서 아우디폭스바겐그룹에 인수됐다. 이후 폭스바겐의 기술력이 적용된 중저가 차량을 선보이며 유럽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현대·기아차와도 유럽에서 경쟁을 하고 있기도 하다.

스코다 주력 차종은 세단 승용차인 ‘옥타비아’와 ‘슈퍼브’ 등이 있다. 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론 ‘코디악’과 출시를 앞둔 ‘비전S’ 등이 있다.

▲ 스코다 중형 승용차 수퍼브 (출처: 스코다)
▲ 스코다 대형SUV 코디악 (출처: 스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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