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종교문화] 베옷이라고 다 같은 베옷이 아니다
[생활 속 종교문화] 베옷이라고 다 같은 베옷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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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차은경 기자] 장례식장에 가면 상주들은 베옷을 입고 있다. 왜 상주들은 베옷을 입고 있을까. 요즘은 무명옷을 주로 입지만 과거에는 많은 상주들이 베옷을 입고 상을 치렀다. 또 시체를 감싸는 천에도 삼베가 주로 사용되는데, 이는 삼베의 올실이 매우 질겨서 사망한 시체의 몸이 부풀어도 충분히 조여져서 터지지 않기 때문이란다.

그런데 이 베옷도 기독교 성경에서는 두 가지로 알리고 있다는 사실. 성경에 보면 바로 왕은 자기의 꿈을 해몽해준 요셉에게 세마포를 입힌다. 이때 세마포는 베옷이기는 하지만 그 성격이 다르다. 다른 장면에서는 야곱이 아들 요셉의 피 묻은 옷을 보고 그가 죽었다고 생각해 굵은 베옷을 입고 아들을 위해 애통하는 장면이 나온다.

여기서 요셉이 입은 ‘세마포’와 야곱이 입은 ‘굵은 베옷’은 둘 다 베로 만들어진 옷이다. 그러니까 베옷의 종류가 두 가지였다는 것이다.

세마포는 이름과 같이 가는 삼실로 짠 아주 고운 삼베를 가리킨다. 입자가 곱고 부드러웠기 때문에 제사장이나 왕과 같은 귀인들의 의복 재료로 사용됐고,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성전의 휘장 등과 같이 중요한 곳에 주로 사용됐다. 이외에는 시신을 싸는 수의(壽衣) 재료, 옷이나 덮개, 예루살렘 여인들의 사치품 등으로 이용됐다.

반면 굵은 베는 염소나 낙타의 털로 만들어 올이 거칠고 색상이 어두운 천을 말한다. 굵은 베는 착용감이 매우 거칠다. 화려하고 부드러운 옷 대신 까끌까끌한 굵은 베옷은 주로 포로들이 착용했으며, 참회하거나 애통할 때도 이 옷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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