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를 향해 연일 날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국민의당과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의 국군의날 기념사를 “북한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비판한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선전포고는 적국에 대고 하는 것이지 자국 대통령을 ‘까기’ 위해 쓸 말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의 기념사를 선전포고라고 느꼈다면 그분들의 뇌 주파수는 북한 당국에 맞춰져 있다고 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드러난 것만 해도 4억 5000만불을 몰래 북에 보내 핵을 개발하게 해 놓고, 날아오는 미사일을 요격하겠다는 사드배치는 반대해서 우리의 손발을 묶고, 우리 대통령이 선전포고를 했다고 떠드는 사람들을 더 이상 그대로 둘 순 없다”면서 대북송금 청문회 개최를 거듭 요구했다. 

김 의원은 이어 “훗날 통일이 되면 깜짝 놀랄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월남 대통령 선거에서 차점으로 낙선한 쭝딘쥬,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의 보좌관 귄터 기욤이 모두 간첩으로 밝혀졌다. 역사에서 배워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국민의당은 “김진태 의원은 일국의 국회의원으로서 일말의 품격과 최소한의 금도조차 없는가. 대한민국 민주정당의 대표를 간첩으로 몰면서까지 대통령에게 아첨을 일삼고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그의 행태는 정말 참담하고 섬뜩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국군의날 기념사에 대해 문제를 지적한 것은 야당 대표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며 “새누리당 정권의 대북 정책 실패로 남북한 긴장이 극도로 고조된 상황에서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북한 주민들에게 탈북을 권유한 것은 누가 봐도 적절치 못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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