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가 6일 문재인 전 대표가 ‘경제민주화’에 대해 “성장에 장애가 되는 개념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한 김 전 대표는 발족을 앞둔 문 전 대표의 ‘정책공간 국민성장(가칭)’ 싱크탱크에서 보수 측의 ‘경제성장이론’과 진보 쪽의 ‘경제민주화’를 합쳐서 국민성장 해법을 모색해 나가겠다는 방향에 대해 “말은 상당히 거창하다. (이 둘을 합쳐) 성장과 경제민주화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경제민주화가 성장에 지장을 주는 그러한 의미가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그런데 (문 전 대표는) 마치 경제민주화가 성장에 장애가 되는 것처럼 구분해 가지고서 성장과 아울러 경제민주화도 하겠다는 말 자체가 납득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며 “경제민주화라고 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시장을 자꾸 보완해 나가자고 하는 뜻인데 그에 대한 이해가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경제민주화와 부합하는 인물로 새누리당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부각된 데에 대해 김 대표는 “(남 도지사가) 경제민주화라는 말 자체에 대해선 공감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나와는 당적이 다르다. 또 실질적으로 경제민주화를 실현하는 방법에선 생각이 달라서 크게 의논하거나 협의할 그런 의향은 갖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최근 미르재단 의혹 등으로 떠오른 전경련 해체 논의에 대해서는 “일반 국민의 눈에서 볼때 전경련이 무엇 때문에 저렇게 공룡처럼 존재하냐 하는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들 수밖에 없지 않나”라며 “억지로 강제적인 방법으로 해체할 순 없는 것이고 전경련에 참여하고 있는 회원들의 의사에 따라서 그 사람들이 더는 필요 없다고 생각하면 해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거의 면접수준으로 대권 잠재 후보군을 만나고 있는 행보에 대해서는 “앞으로 우리나라가 당면하고 있는 경제, 정치, 사회 모든 현상을 봤을 적에 새로움을 시작해야 하지 않느냐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어떤 분들이 2018년에 대통령이 되면 나라를 어떻게 끌고 가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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