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에게서 5만 달러를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불구속 기소된 한명숙 전 총리가 8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법원 청사로 들어서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천지=명승일 기자]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첫 공판이 8일 서울 중앙지법에서 오후 2시부터 진행되고 있다.

한 전 총리는 공판 전 “제가 그동안 살았던 인생을 걸고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겠다”며 “재판에 성실한 자세로 임하겠다”는 심경을 밝혔다.

한 전 총리는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으로부터 인사 청탁과 함께 미화 5만 달러를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번 공판에선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는 한 전 총리 측과 검찰이 팽팽하게 맞설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곽 전 사장이 경력과 관계없는 한국남동발전 사장에 선임됐고 이 과정에서 산업자원부가 나선 정황을 부각시킬 방침이다. 이에 맞서 한 전 총리 측은 당시 총리공관의 구조나 옷차림 등을 볼 때 현금을 몰래 받을 수가 없었던 만큼 관련 진술에 신빙성이 없음을 입증할 계획이다.

재판부는 8일 공판을 시작으로 매주 2~3차례씩 재판을 진행해 변론을 마치고 다음달 9일 선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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