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문화재청의 청렴도가 6년째 최하위권을 맴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오산)이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화재청의 청렴도 결과가 계속해서 하위등급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자료에 따르면 2010년~2015년 문화재청의 종합청렴도는 미흡과 매우미흡을 의미하는 4, 5등급을 계속해서 받았다. 특히 내부청렴도는 최근 4년간 계속해서 최하위 5등급을 받아 눈길을 끈다.

숭례문 화재 사건 이후 복원을 하는 과정에 있어서도 내부 나눠먹기 등의 우려가 있었고, 역시나 부실 복원의 정황이 드러났다. 또한 문화재 수리 무자격자에게 자격증을 대여하는 ‘자격증 장사’도 공공연히 이루어졌으나 이에 대한 문화재청의 대응은 늘 한 발 늦었다.

그러는 사이 우리 문화재는 병 들어갔고, 계속해서 복원은 느리게만 진행되고 있다. 그에 대한 늦장대응은 이번 경주 지진사태 때 잘 나타난다. 재난 대비 대응 메뉴얼은 없고, 현장에 투입될 전문가는 부족한 상황이다. 이제까지 전문가를 양성하기 보다는 내부 나눠먹기 등 관행이 현존하고 있는 것이다.

안민석 의원은 “우리 문화재를 보호하고 지키는데 앞장서야 할 문화재청의 청렴도가 이토록 떨어진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선조들의 얼이 살이 있는 문화재를 온전히 지키기 위해 청렴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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