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에서 중국을 3대2로 꺾고 승리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임군철 기자]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에서 중국을 3대2로 꺾고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내년 9월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까지 10차전에 걸친 대장정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에서 3골을 먼저 넣고도 2골을 허용해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중국은 초반부터 수비수 5명으로 라인을 구축했고, 한국은 지동원을 최전방에 배치하면서 ‘제로톱’ 전술로 중국을 상대했다. 지동원은 원톱으로 나와 3골에 모두 관여하며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과 이청용이 좌우 날개에 포진했고 지동원의 뒤를 받치는 섀도 스트라이커 자리는 구자철이 맡았다. 중앙 미드필더는 ‘캡틴’ 기성용과 한국영이 나섰다. 오재석과 홍정호, 김기희, 장현수가 4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정성룡이 지켰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골 지역 앞으로 자로잰듯 정확하게 찔러준 크로스를 지동원이 머리로 연결했다. 공은 중국의 미드필더 정쯔의 발에 맞고 자책골로 이어졌다.
 
1대0으로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에 2골을 추가했다.
 
후반 18분 지동원의 크로스를 받은 이청용이 골을 터트렸고, 이어 3분 뒤 구자철이 추가 골을 뽑아내 3대0으로 앞서갔다.

한국의 3대0 승리로 끝나는 듯 했지만 중국의 만만치 않은 저력에 부딪혔다.

후반 29분 유하이(于海·상하이 상강)가 한국 수비수 오재석의 실수를 틈타 만회골을 터뜨렸고, 1분 뒤 하오준민(蒿俊闵·산둥 루넝)이 한 골을 더 만회해 3대 2까지 쫓아왔다.

기세가 오른 중국은 베테랑 공격수 가오린을 교체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고 추격을 당한 한국은 황희찬과 이재성, 정우영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한국은 공격을 이어 나간 끝에 추가 득점에 실패하고 경기는 3대2로 마무리됐다.

중국과 1차전에서 승리한 슈틸리케호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6일 오후 9시 말레이시아 세렘반에서 열리는 시리아와 최종예선 2차전을 치르기 위해 3일 말레이시아로 출국한다.

한편 12개 팀이 출전하는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은 내년 5월까지 진행된다. 6개 팀씩 한 조를 이룬 가운데 각 조 상위 2위까지 월드컵 본선 진출권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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