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수·과학적 융합사고력과 탁월한 발표력 대잔치인 ‘2016 융합 R&E 전국대회’가 개최됐다. 총 600여명의 관람객이 몰린 이번 행사는 제3회 융합 프로젝트 전국대회, 멘토 초청 융합콘서트로 나뉘어 진행됐다. 참가자들이 와이즈만 영재교육 출신 선배 3명의 조언을 듣고 있다. (제공: 와이즈만)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지난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수·과학적 융합사고력과 탁월한 발표력 대잔치인 ‘2016 융합 R&E 전국대회’가 와이즈만 주최로 개최됐다. 총 600여명의 관람객이 몰린 이번 행사는 제3회 융합 프로젝트 전국대회, 멘토 초청 융합콘서트로 나뉘어 진행됐다. 특히 와이즈만 영재교육 출신 선배이자 꿈을 이룬 멘토들의 조언으로 진로∙진학의 길을 구체화할 수 있었던 융합콘서트는 많은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초청된 3인의 대학생들은 와이즈만 출신 선배, 그리고 꿈을 이룬 멘토로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도전정신을 잃지 않아 마침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한 여정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대학생 멘토들은 자신의 적성과 목표를 고려해 본인만의 특별한 스토리를 만들어야 함을 공통적으로 강조했다.

이번 행사를 총괄 기획한 염지수 와이즈만 초등기획팀장은 “목표를 달성한 선배들의 성공담을 다룬 융합콘서트는 학생들의 목표 의식과 도전정신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고 29일 전했다.

◆“성공도 돈도 아닌 성취감에서 비롯되는 행복”

▲ 정석진(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1학년)

융합콘서트의 첫 주자는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 1학년이자 와이즈만 양천센터 출신 정석진 학생이다. 무대 위에 오른 그는 많은 학생들의 관심사인 ‘서울대학교 입학 히스토리’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수학과 물리학에 특히 관심이 많았던 정석진 학생은 흥미를 느끼는 분야에 대한 자기주도학습을 강조했다. 누군가 시켜서 하는 공부는 절대 자기 것이 될 수 없으며, 본인의 자유의지가 있어야 학습 효과가 발휘되어 다른 사람들 보다 두각을 나타낼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직접 제작한 로켓을 성황리에 발사하는 꿈을 목표로 현재 어떠한 노력들을 하고 있는지 설명했다. 다양한 탐구∙실험을 거치며 이미 수차례의 로켓을 만들고 있다는 정석진 학생은 실패를 두려워하면 발전할 수 없다고 조언했다. ‘왜’ 실패를 했는지, ‘어떻게’ 실패를 보완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도전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그는 강연에 참석한 학생들에게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미래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어요. 따라서 본인이 하고 싶은 공부를 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합니다. 진정한 행복은 성공과 돈이 아닌 바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성취감’에서 비롯되기 때문이죠.”

◆“본인의 가능성을 과소평가하지 말 것”

▲ 류자영(KAIST 생명과학과 2학년)

두 번째 멘토는 중등 와이즈만 CNI 평촌센터 출신으로 현재 KAIST 생명과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류자영 학생이다. 강연에 경청하고 있는 학생들 나이 무렵의 사진을 공개하며 공감대를 형성한 그는 ‘뭘 하고 살까’에서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로 연결된 중학교 재학 시절의 고민을 자세히 털어놓았다.

이를 통해 학업 성취도에 대한 노력만큼이나 미래에 이루고자 하는 꿈에 대한 고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과학영재학교 재학 시절, ‘암 세포가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HMGB 단백질이 세포의 죽음에 어떻게 관여하는지’ 등과 같은 다양한 연구 활동을 했다고 밝힌 류자영 학생. 그는 또한 재능기부 봉사활동, 외국 학생들을 위한 행사 기획 등의 경험들을 토대로 생명과학자로서 성장하고 싶은 계획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원하는 대학에 진학했지만, 아직도 꿈을 이루는 과정 중이라는 본인의 고민을 솔직하게 이야기한 그는 “앞으로도 장래희망을 어떻게 실현시킬 수 있을지 오랫동안 고민하는 과정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학생들에게는 “무엇보다도 본인의 가능성에 대해 과소평가하지 말고 자신감을 가질 것”을 조언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목표 위해 원치 않는 분야도 성과 올려야 할 때 있어”

▲ 서지수(이화여대 의예과 1학년)

이화여대 의예과 1학년 서지수 학생이 와이즈만 광진센터와의 인연으로 융합콘서트 마지막 멘토로 함께하게 됐다. 서지수 학생은 어린 시절 흥미를 느낀 생물학 분야가 결국 자신의 진로에 영향을 끼쳤음을 이야기하며 현재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살피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강연의 대부분을 본인과 같이 의사의 꿈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건네는 것으로 구성했다. 단순하게 뛰어난 학업성취도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넘어서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없어야 한다는 점’ ‘인내심이 있고 손재주가 좋아야 한다는 점’ 등과 같이 어디에서도 듣기 힘들었던 조언들이 전해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마지막으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부를 하다 보면, 때로는 하고 싶지 않은 분야에 대한 공부가 필요할 때도 있다”면서 “그럴 때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접고 꾸준히 학습한다면 꿈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게 된다”고 본인의 경험에 비추어 조언했다.

이날 모든 강연이 끝난 뒤 학생들은 1시간가량 멘토들과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자신과 비슷한 목표를 가지고 같은 고민을 먼저 겪은 선배들의 현실적인 조언을 학생들은 진지한 태도와 눈빛으로 받아들이며 여러 질문들을 쏟아냈다. 이러한 융합콘서트는 학생들이 새로운 비전과 희망을 바탕으로 목표한 바를 구체화할 수 있는 동기 부여의 시간이 됐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