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최경환·원유철 출마에 “각자 잘 판단해야”

[천지일보=이민환 인턴기자] 새누리당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주영 의원이 4일 4.13 총선 패배와 관련해 “총선 패배에 책임 있는 분들은 자숙하는 것이 옳다”며 책임론을 거듭 주장했다.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이 의원은 “혁신이란 것은 말 그대로 가죽을 벗겨낼 때의 아픔이 따르는데, 이걸 두려워해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파 갈등을 청산하고, 공정한 경선 무대를 마련해 대선을 승리로 이끌겠다”며 전대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총선 과정에서 계파 이익을 챙기면서 총선 패배 원인을 제공했던 분들이나, 앞으로 당의 통합을 이루는 데 문제를 제기하는 인사들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는 당 운영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라디오에서 총선 패배의 책임을 져야 할 인사가 누구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누구라고 이름을 거론하는 것은 이 자리에서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우리 국민들이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지목한 총선 패배 책임자는 총선 당시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현재 전당대회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최경환 의원, 원유철 전 원내대표 등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경환 의원과 원유철 전 원내대표의 전대 출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란 사회자의 질문에 “각자 본인들이 잘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또 이 의원은 계파별로 거론되고 있는 당 대표 후보단일화에 대해선 “새누리당을 바로 세우고 살려갈 수 있는 적임자가 당 대표 선거에 다 나서야 한다”며 “판단은 당원과 국민이 하는 것이지 계파적인 차원에서 친박·비박 단일화하는 것은 다시 계파 대결로 몰고 갈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일화라는 명분 때문에 중도에 경선을 포기하는 일 없이 끝까지 완주하는 상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대선후보 관리와 관련해 “뚜렷한 대선후보가 없다지만, 잠재 후보들이 계파와 선수, 원 내외를 불문하고 의지와 역량이 있으면 누구나 경선에 나오라”며 “차별 없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무대에서 겨루면 충분히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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