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관사 칠성각에서 발견한 태극기. (사진제공:문화재청)

[뉴스천지=서영은 기자] 진관사(津寬寺) 소장 태극기·독립신문류가 3.1절을 기념해 오는 25일 등록문화재로 등록된다.

태극기와 독립신문류는 총 6종 21점으로 서울시 은평구 소재 사찰인 진관사 칠성각(七星閣)을 해체 보수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이는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에 역사적·상징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1883년 고종 20년에 조선의 국기로 채택된 태극기는 1948년부터 현재까지 대한민국 국기로 사용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태극기는 1919년 3.1운동 당시 진관사에서 활동하던 스님이 독립운동에 가담하며 확보한 자료로 어떤 급박한 상황에 놓이자 건물 내부 벽체에 감춘 것으로 추정된다.

독립신문류를 감싸고 있던 태극기는 1점이 발견됐는데, 가로 89cm, 세로 70cm인 면직물에 재봉틀로 바느질 되어 있고 중앙에 약 32cm 지름의 태극문양과 네 귀에 건․곤․감․리 4괘가 갖춰져 있다.

그러나 1942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회가 제정한 국기양식과 같은 진관사 태극기(발견된 태극기) 4괘 위치는 현재의 태극기와 다르다. 이 때문에 진관사 태극기는 태극기 변천사에도 귀중한 자료가 될 뿐 아니라 불교계 독립운동의 중요한 사례로도 가치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진관사 태극기에 싸인 채 발견된 독립신문류는 신대한(新大韓) 3점, 독립신문(獨立新聞) 4점, 조선독립신문(朝鮮獨立新聞) 5점, 자유신종보(自由晨鍾報) 6점, 경고문(警告文) 2점 등 총 5종 20점으로 1919년 6월~12월 사이에 발간됐다.

신문마다 태극기 도안과 태극기와 관련된 내용이 게재돼 있어 일제치하에서 독립을 염원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느끼게 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자유신종보’ 6점은 그간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새로운 자료로 역사적인 의미가 크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근대시기 주요 분야에 대한 심층적 조사ㆍ연구를 통해 문화재로 등록ㆍ보존해 나갈 계획이며 서울시는 이번 등록문화재를 오는 25일부터 3월 14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전시할 계획이다.

▲ 진관사 칠성각에서 발견된 유물 중 경고문. (사진제공:문화재청)
▲ 진관사 칠성각에서 발견된 신대한 독립신문. 발견 당시 태극기에 싸여 있었다. (사진제공: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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