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최유라 기자] 13세기 증류 기술이 동서양에 전파된 이래 전 세계에는 9대 증류주가 발전됐다. 동양의 백주와 소주를 비롯해 서양에는 위스키, 브랜디, 보드카, 리큐르, 진, 럼, 테킬라가 그것이다.

이 책은 증류주의 역사와 각종 증류주 제조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저술돼 있다. 소주 및 위스키 등 현장 경험이 풍부한 공저자들의 노력이 담긴 것으로 실무에 도움을 주려는 데 목적이 있다.

저자는 세계 각지에서 과일과 곡물, 그리고 여러 가지 허브 및 약재로 명주를 제조하고 또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현장을 견학하며, 기술을 교류한 경험을 토대로 저술했다.

책에 따르면, 각 지역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최적의 술을 만들어내고자 발효, 증류, 숙성 기술을 연마하고 있다. 부가가치가 높은 주류 유통의 세계는 국경이 사라지고 있으며, 가용한 모든 물적, 인적 자원이 동원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저자는 우리나라의 증류주 소비량과 비율은 세계 각국과 비교할 때 이례적으로 높다고 말한다. 일제강점기에 전시 배급 체제하에서 도입된 희석식 소주의 비중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만큼 증류주 분야의 다양성이 낮다는 반증도 이끌어 낸다.

저자는 “좋은 증류주를 제조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증류 기술을 확고하게 알고, 다양한 세계의 주류를 이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종기·문세희·배균호·김재호·최한석·김태완·정철 공저 / 광문각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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