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이 2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월 9일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은 김 의원이 처음이다. 그는 “질래야 질 수 없었던 총선에서 참패한 후 새누리당은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저는 뼈를 깎는 혁신으로 새누리당을 일으켜 세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당대표-최고위원 분리 선출 규정 백지화에 반대
“전당대회 룰에 일희일비, 왈가왈부하지 않을 것”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이 27일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이 정권재창출의 희망을 되살리려면 오직 한 길, 용기 있는 변화와 뼈를 깎는 혁신의 길뿐”이라며 당내에서 처음으로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그는 “현재 당내에 여러 가지 혼란 상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당이 혁신 전당대회를 치러내는 길로 빨리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서 제가 먼저 깃발을 올렸다”며 출마를 서두른 배경에 대해 밝혔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국민과 당원께서 새로운 리더십을 창출해 위기에 처한 당을 새롭게 변화시키고, 대한민국 집권당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다음은 질문과 답변.

- 전당대회 룰이 확정되지 않았는데도 나온 이유.

는 비대위가 분리 선출하겠다고 결정한 내용을 아무 이유없이, 정당한 사유없이 변경하지 않으리라 믿는다. 우리가 비대위에서 분리 선출하겠다고 결정한 내용은 최고위원의 한계와 모순을 적나라하게 인정하고 고치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 대권·당권 분리 규정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대권, 당권 분리는 비대위가 결정했지만, 재고해주길 요청 드린다. 왜냐하면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마당에 새누리당의 후보들이 지난 총선에서 큰 상처를 입고 무너져 내렸다. 이번 전당대회가 대선 후보군의 재선이라는 목표 달성도 맞다. 다만 이번 전당대회 당 대표로 출마하기로 한 이상 (전대) 룰로 왈가왈부하지 않을 것이다.

- (이번 전대 출마 선언이)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지만, 출마 예정인 다른 의원들과 이야기된 부분인가.

출마하고자 한 분들과 교감 정도는 나눈 적이 있다. 이정현, 정병국 의원과 평소 당 진로에 대한 걱정을 나누고 전당대회 있을 때 정정당당하게 겨루는 모습을 보여 신뢰감을 다시 쌓자는 의견 정도는 나눈 적이 있다. 얼마 전 정병국 의원과는 심도 있게 나눈 바 있다.

- 유승민 의원과 따로 말씀한 적은.

유승민 의원과는 한 차례 만났다. 전당대회 출마에 관해 이야기했다.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하면 당원들과 한명 한명 만나갈 예정이다. 유승민, 김무성, 여러 당내 중요한 분들과 원로를 만나서 고견 구할 예정이다. 새누리당의 진로에 대해 말씀을 경할 것이다.

- 혁신위원장을 그만두면서 당내 민주주의와 관련해 강하게 비판하고, (친박계가) 총선 패배에 관해 칙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분이 전당대회에 어떤 영향 미칠지.

저는 전당대회에서 마흔 여덟살의 새로운 리더십인 김용태를 선출하는 것 자체가 총선 패배의 단죄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전당대회 자체가 어이 없는 막장 공천으로 수없이 많은 동지를 나락으로 떨어트린 그 책임을 묻는 전당대회가 이 김용태가 당선됨으로써 구현되리라 믿는다. 국민에게 비판받는 새누리당을 건져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렇게 돼야 3당 체제 안에서 새누리당이 박근혜 정부의 체제를 마무리하는 역할을 하고, 정권 재창조의 꿈을 되살릴 수 있다.

- 나경원 의원이 새누리당이 아직 멀었다는 말을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새누리당 안에서의 언어와 국민의 언어가 다르다. 특정 계파 일부 강경 세력들이 본인들의 이익을 위해 당의 모든 목소리인 양 말하지만, 다른 분이 해야 할 말을 내는 데 주저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일소해서 당내 살아 숨 쉬는 소통과 의사 결정 과정이 있어야 한다. 공당으로서 당이 갖춰야 할 일인데, 지난 총선의 패배를 당하고도 묻혀 있다. 전당대회서는 이런 무거운 분위기를 털어내고, 입헌주의가 살아 숨쉬는, 그래서 새누리당의 주인이 국민과 당원임을 만천하에 드러내야 한다.

- 새로 도입될 모바일 사전투표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보나.

전당대회에 출마한 사람으로서 룰에 대해선 일희일비, 왈가왈부하지 않겠다. 비대위가 국민의 뜻과 당원의 뜻을 담아서 전당대회 룰을 잘 만들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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