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정진석 원내대표. ⓒ천지일보(뉴스천지)DB

김 위원장 자택 인근 카페서 칩거 3일 만에 회동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 무소속 당선자 일괄 복당 결정 이후 칩거에 들어간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과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회동에 들어갔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10시께 김 위원장의 자택 인근인 서울 강남구 논현동 모 커피숍에서 만나 내홍을 풀기 위한 대화를 나눴다.

정 원내대표와 인사를 나눈 김 위원장은 “여러 상황이 정말 유감스럽다. 나로서는 진정 잘해보려고 했는데, 말할 수 없는 자괴감이 든다”며 “나는 당에 있던 사람이 아니고, 어떤 면에선 일반시민처럼 바깥에 있던 사람이다. 그런데 이번 상황을 겪으면서 정말 혼란스럽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제가 보건데, 이건 민주주의가 아니고, 애당심이나 동지애도 그 자리에 없었다. 신뢰도 없고 윤리와 기강도 없었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다시 당의 화합을 이끌어내고 어떻게 혁신을 해 나갈지, 과연 내가 할 수 있을지 심한 자괴감과 회의가 든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에 정 원내대표는 “정말 그야말로 보수정당의 어려운 현실을 보시면서 너무 안타까워 하셨고, 또 어려운 결심을 어렵사리 해주신 어른에게 제가 비대위 복당 문제 처리 과정에서 너무나도 거칠고 불필요하고 부적절한 언사를 행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 사죄 드린다”며 “지난 주말 저 스스로도 많이 자책했다. 아무쪼록 마음을 푸시고 이 어려운 현실에 처해 있는 저희 새누리당이 8월 9일 전당대회를 원만히 치를 수 있도록, 당무에 복귀해 주십사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혁신비대위는 지난 16일 전체회의에서 탈당파 무소속 당선자 7인의 일괄 복당을 무기명 표결로 승인했다. 이 과정에서 표결을 뒤로 미루려던 김 위원장에게 정 원내대표가 “중대 범죄행위”라며 강하게 발언하자 김 위원장은 비대위 종료 이후 강한 불쾌감을 표시하며 거취 고민과 함께 현재까지 당무를 거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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