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대전중 중국인이 노동한 일본 오사리자와 광산.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중국인 강제노역 피해자 3000여명이 일본 미쓰비시 머티리얼과 합의해 인당 10만 위안(약 1800만원)을 보상받았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일 보도했다.

미쓰비시 머티리얼은 이날 오전 베이징에서 사과 표명과 함께 1인당 10만 위안을 지급하는 내용의 문서에 서명했다. 이는 일본기업에 의한 전후 보상 중 사상 최대 규모로, 향후 일본 기업의 전후보상과 관련해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번 화해안의 적용을 받는 중국인 피해자는 3765명에 달한다. 피해자들이 모두 특정돼 보상금을 받을 경우 총액은 68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미쓰비시는 “중국인 노동자의 인권이 침해된 역사적 사실을 성실하게 인정한다”고 밝히고 피해자와 유족에 대한 “통절한 반성” “심심한 사죄” 등을 표명했다.

아울러 미쓰비시는 개인보상금 외에 기념비 건립비 1억엔(약 10억 7000만원)과 실종된 피해자 조사비 2억 엔(약 21억 5000만원)을 각각 내기로 했다.

이번에 보상받은 피해자 단체의 경우 지난해 8월 미쓰비시와의 합의를 수용할 것을 밝히고 10개월간의 논의 끝에 보상을 받는 데 성공했지만, 아직 일부 피해자 단체는 합의를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