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육사 탄생 112주년 기념 문화제' 포스터. (제공: 성북구청)

탄생 112주년인 오는 18일 성북구청 아트홀서
선생의 유일한 혈육 이옥비 여사 강연 예정

[천지일보=이성애 기자] 성북구(구청장 김영배)가 오는 18일 오후 6시 30분 성북구청에서 ‘이육사 탄생 112주년 기념 문화제’를 개최한다 17일 밝혔다.

이번 문화제는 이육사 선생이 성북구 종암동에서 거주하며 대표작을 창작한 인연을 기념해 성북구와 성북문화원(원장 조태권)이 함께 마련했으며 특히 이육사 선생의 유일한 혈육인 이옥비 (사)이육사추모사업협회 이사가 ‘시인 이육사, 그리고 아버지’를 강연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성북구 관계자는 “이육사 선생이 종암동에 거주하며 ‘청포도’와 ‘절정’ 등의 대표작을 창작한 사실을 아는 이가 많지 않다”며 “선생에 대한 관심이 낮은 것을 안타깝게 여긴 이옥비 여사가 제안하고 구청과 문화원이 협력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문화제는 이옥비 이사의 강연 이외에도 ▲박수진 성북문화원 향토사연구팀장의 특별강연 ‘성북구와 이육사’ ▲성북구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이 선생의 시에 직접 곡을 붙여 부르는 공연과 시낭송 등이 예정돼 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올해 처음 시작하는 이육사 기념 문화제가 ‘한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는 상황에서도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수건을 마련’하고 독립의 그날을 고대하던 선생의 뜻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독립운동의 구심점이었던 만해 한용운이 성북동에 심우장을 지어 자리 잡은 후 많은 이름 없는 독립운동가들도 성북구 곳곳으로 옮겨와 저항운동을 펼쳤는데 이러한 사례를 열심히 발굴하고 공유함으로써 우리 민족의 건강한 미래를 준비하는 데 성북구의 역할을 다 할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을 당시 이육사 선생의 신원카드(1934년 6월 20일). (제공: 이육사문화관)

민족저항 시인으로 널리 알려진 이육사 선생은 1939년부터 1941년까지 약 3년간 가족과 함께 성북구 종암동 62번지에 거주했으며 이곳에서 그의 대표작인 ‘청포도’(1939년 8월)와 ‘절정’(1940년 1월) 등의 시를 성북동에 거주한 상허 이태준이 주도한 ‘문장’지에 발표했다. 일제강점기에 민족의 양심을 끝까지 지키며 죽음으로써 일제에 항거한 시인으로 목가적이면서도 강인한 필치로 민족의 의지를 노래했다. 선생의 시를 모아 1946년 동생 이원조가 ‘육사시집’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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