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모 전 CBS 본부장이 2014년 3월 모교회 특강에서 이모 전 CBS 사장의 지시로 신천지 대책팀을 꾸렸다고 밝히고 있다. (출처: 유튜브 해당영상 화면 캡처) ⓒ천지일보(뉴스천지)

CBS본부장들이 직접 밝힌 충격적인 신천지 음해 방법
‘교인 줄면 CBS 문닫는다’며 급성장하는 신천지 저지 나서

“몰래카메라 설치된 방에 어떻게든 신천지인 끌어들여 촬영했다”
29일, 신천지 10만인 궐기대회… “CBS의 조직적 음해 좌시 않겠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29일 오후 ‘한기총 해체·CBS 폐쇄를 촉구하는 10만인 궐기대회를 전국 CBS 지사 등에서 진행한다. 신천지 관계자는 특히 CBS와 관련해 “신천지에 대한 CBS의 조직적 음해가 극에 달했다”면서 “경영난 타개를 목적으로 신천지에 대한 거짓말과 온갖 비방을 일삼는 CBS를 더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CBS 고위간부들이 직접 밝힌 신천지 비방 목적과 활동내역 녹취 및 영상을 제공했다.

먼저 지난 2012년부터 CBS가 왜 ‘신천지 OUT’ 운동에 사활을 걸고 나섰는지에 대한 이유가 나왔다. 이 캠페인을 진두지휘한 당사자의 입을 통해 나온 발언으로 한국교회의 교세가 줄면 CBS 경영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게 골자다.

지난해 CBS 변모 전 본부장은 한 교회에서 강연 도중 “한 8년 전쯤 신천지 문제가 커지고 있어서 후배들과 신천지에 관한 특집 취재를 하다가 다시 지역을 담당하게 됐다”며 “그런데 한 3년 전(2012년)에 사장님이 따로 부르셔서 ‘한국 교회가 성도 수의 급감으로 위기를 맞았다. (신천지) 방송 전체 책임을 맡아라’ 하시며 ‘신천지 대책팀을 같이 맡아라’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후 2년 반 정도 계획을 세워 시작한 게 ‘신천지 OUT’이라는 신천지 척결 운동이라고 털어놓았다.

올초 전남 CBS 이모 본부장도 모교회에 방문해 선교보고를 하던 중 “노조 위원장과 노조 사무국장이 사장님을 만나 ‘CBS가 한국교회 때문에 존재하고 한국교회를 섬겨야 하는데, 저런 사악한 집단을 보고만 있어야겠습니까? 신천지 척결에 나섭시다’라고 했다”며 “결국 사장님이 ‘오케이’해서 시작된 것이 ‘신천지 OUT’ 캠페인”이라고 캠페인 시작 배경에 대해 밝혔다. 결국 공정성과 객관성을 생명으로 여겨야 할 방송사가 ‘한국교회’라는 특정 종교를 섬기기 위해 타 종교 척결이라는 무리수를 둔 셈이다.

또 CBS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전국 기자들을 동원해 전국 기관 등에 신천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 CBS의 조직적 음해 논란을 부추겼다.

변모 본부장은 신천지 OUT 운동의 방식에 대해 “전국에 있는 기자들을 다 풀었다”며 “경찰청, 검찰청, 시청, 군청, 교육청, 법원, 이런 곳에 뛰어다니면서 신천지가 반사회적인 사이비 종교라고 전 사회에 알리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게 잘 먹혔던 것 같다”며 “공무원들, 경찰, 교육청에서도 ‘신천지만 들어가면 뭔가 문제가 있는거구나’라고 어렴풋이 알게 됐다”고 조직적 활동의 결과까지 알렸다. 신천지에 대한 선입견이 없던 기관이 부정적인 인식을 갖도록 한 것이다.

아울러 “국회의원들이 신천지 행사에 가서 축사를 하거나 도와주는 경우도 있다”며 “국회에 쫓아다니면서 국회의원들을 만날 때마다 신천지가 왜 문제가 되는지 알렸고, 나중에 문제가 터지면 당신 이름도 들어갈 것이라고 협박을 했다. 그렇게 2년 반을 신천지 척결 운동을 하면서 지냈다”고 회고했다.
 

▲ 전남 CBS 이모 본부장이 한 교회에서 선교보고회를 갖고 교인들에게 신천지 척결 운동의 배경에 대해 밝히고 있다. (출처: CBS방송화면 캡처) ⓒ천지일보(뉴스천지)

CBS는 신천지에 대한 나쁜 소문만 퍼트린 것이 아니었다. 신천지교회의 모든 활동을 막기 위해 정부기관에 압력도 행사했다.

전남 CBS 이모 본부장은 “손도장 태극기가 있는데 그걸 우리나라 국립현충원에다가 그림으로 걸어 놨다. 그게 보기에는 좋다”면서도 “그런데 신천지가 만들었다는 것을 알고 CBS가 국립현충원과 국방부에다가 강력히 항의를 해서 떼어놨다”고 말했다.

이어 신천지교회가 임진각에 세운 조국통일선언비에 대해서도 “임진각에 가면 통일 동산이 있는데, 신천지가 그곳에 통일 비석을 세워 놨다. 하는 짓이 너무 미워가지고 그걸 허락해주는 통일부를 작살냈다. 그래서 통일부에서 철거시켜 버렸다”고 당시 통일부 압박 정황을 밝혔다.

게다가 “통일 행사를 하면 통일부에서 지원을 한다. 2012년 통일 기원 행사를 신천지가 준비했는데, 통일부에서 후원을 하는 것을 알게 돼 보도국 정치부 기자들에게 특명을 내려 통일부를 박살을 내든 어떻게 하든 저 후원을 취소하게 하라고 했다”고 CBS의 조직적 음해 논란의 단초가 된 ‘신천지 OUT’ 활동 방법을 더욱 상세하게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방영된 ‘관찰보고서-신천지의 빠진 사람들’을 총괄 기획했던 변모 본부장은 “어떻게 해서든 신천지 교인을 끌어들여 몰래카메라를 찍었다”고 발언해 충격을 주고 있다.

신천지 교인을 데려와 강제로 기성교단의 교리를 주입하는 강제개종교육의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 기성교단을 대변하기 위해서였다. 변 본부장은 “밀폐된 방에다 카메라를 숨겨서 설치하고 신천지 신도를 그리로 어떻게든 끌어들여서 그 신천지 신도가 상담을 받고 목사님과 싸우고 뛰쳐나가고 하는 과정을 전부 다 찍었다”고 설명했다.

그의 발언에 따르면 당시 강제개종교육 정황은 8대의 카메라를 통해 무려 2000시간 분량으로 촬영됐고, 겨우 400분 분량으로 편집해 8부작으로 만들었다. 나머지 1600시간에는 어떠한 내용이 담겼을까. 변 본부장은 이렇게 방송된 것이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이라고 강조하며 교인들에게 CBS 후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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