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천지 서울야고보지파 자원봉사단이 청련암 계룡정사 담벼락에 심우도를 그리고 있다. (제공: 신천지 서울야고보지파)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북한산 둘레길 주위에 위치한 청련암에서 계룡정사로 이어지는 담벼락이 벽화로 산뜻하게 새단장했다.

신천지 서울야고보지파 자원봉사단은 서울시 성북구 정릉4동 북한산 둘레길 주변 청련암에서 계룡정사로 이어지는 담벼락에 벽화그리기 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벽화그리기는 8일부터 12일까지 원각사 담벼락, 14일부터는 2차로 계룡정사의 담벼락에 벽화작업을 해 총 40m정도의 길이의 벽화를 완성할 예정이다.

이곳 벽은 북한산 둘레길 주변 도로에 위치에 있어 등산객이 많이 찾는 거리지만 산 주변에 있어 공사가 쉽지 않은 지역이다. 서울야고보지파 봉사단은 이곳에 심우도(尋牛圖)를 그렸다.
 

▲ 신천지 서울야고보지파 자원봉사단 한 회원이 청련암 계룡정사 담벼락에 그림을 그리며 웃고 있다. (제공: 신천지 서울야고보지파)

심우도는 선 수행단계를 소와 동자에 비유해 해석한 그림으로 ‘자신을 찾아다니는 심우(尋牛), 소를 발견하고 나를 발견하는 견적(見跡), 내 자신을 바라보는 견우(見牛), 소를 얻게 되는 득우(得牛) 내 자신을 찾는 목우(牧牛), 소를 타고 귀가하는 기우귀가(騎牛歸家), 돌아와 보니 자신만 남았다는 망우존인(忘牛存人), 자신도 잊어야 하는 인우구망(人牛俱忘), 근원으로 돌아가는 반본환원(返本還源), 구원을 위해 세상으로 나간다는 입전수수(入廛垂手)’ 등 10단계로 표현된다.

계룡정사 도원스님은 “벽의 칠을 뜯고 다시 칠하는 작업이 힘든데 이렇게 앞장서 해주니 고맙다”며 “신천지 교회는 주위를 밝게 하고 이웃과 사회에 꼭 필요한 교회”라고 전했다.

북한산을 자주 등산한다고 밝힌 이영숙(67, 여)씨는 “칙칙하고 어두웠던 곳이 벽화 하나로 산뜻하고 새롭게 변신하니 보는 사람의 기분도 좋다”고 전했다.

신천지 서울야고보지파 자원봉사단 관계자는 “허름하고 지저분하던 곳이 아름다운 벽화를 통해 분위기가 활기차고 밝게 바뀌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아름다운 환경조성과 더 많은 재능기부로 지역 발전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신천지 서울야고보지파 자원봉사단은 이번이 4번째 ‘담벼락 이야기’로, 북한산 진입로에는 십장생, 북한산 둘레길 주변 삼원사에는 십장생과 코끼리 등 지역과 주변 환경에 맞게 주제를 정해 벽화그리기 봉사활동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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