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민주당 이종걸의원이 10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상대로 아이폰 등 통신 문제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뉴스천지=전형민 기자]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인 10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음모’를 추궁하는 민주당 이종걸 의원의 질타가 쏟아졌다.

이날 이 의원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해 ‘방송장악위원장’이라고 비유하며 “방송통신위원장은 오로지 방송 장악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몰아붙였다.

이에 최 위원장은 “저는 ‘방송장악위원장’이 아니라 ‘방송통신위원장’이라는 것을 말씀 드린다”며 올바른 직책으로 불러줄 것을 이 의원에게 요청했다.

이어 이 의원은 “KBS에 이어 MBC까지 정권에서 장악에 들어갔다고 본다”고 강조하자 최 위원장은 “동의할 수 없다. 방송장악에 대한 어떤 생각도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아이폰 열풍을 거론하며 이 의원은 “정부기관들은 왜 AP 개방을 하지 않고 있느냐”고 질문하자 최 위원장은 “현재 아이피 개방에 대해…”라고 이야기해 ‘아이폰’과 ‘아이피’의 개념을 혼동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1위를 달리던 ‘IT강국’의 대한민국이 16위로 추락한 사실을 들며 이 의원이 “방송통신위원장은 방송 말고 통신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하자 최 위원장은 “통신에 대한 이해도와 관심도 높다는 것을 알아 달라”고 이야기했지만 이어진 이 의원의 질문에서 최 위원장이 제대로 된 대답을 하지 못하자 이 의원은 “됐다”며 답답한 심정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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