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백하나 기자] 신종플루 성인 환자 비율이 초·중·고 환자 보다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성모병원 소아 청소년과 강진한 교수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병원을 찾은 신종플루 의심 환자 1만 6464명을 대상으로 연령별 환자 비율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강 교수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신종플루 성인 환자는 지난해 10월 38%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1월에는 50%를 넘어 지난달 62%까지 증가했다.

이에 비해 7~18세 초·중·고 환자의 비중은 43%에서 4%로 급감했다. 지난달 전체 신종플루 의심 환자 1725명 중 73명만이 이 연령대 환자인 것을 보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한편, 같은 기간 6세 미만 영유아 환자 비율은 20%에서 34%로 증가세를 보였다.

강 교수는 “연령대별 환자 비중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백신 접종의 효과”라며 “일찍 단체 접종을 실시한 초·중·고 연령층은 환자가 적었지만 접종률이 낮은 영유아층이나 성인층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바이러스 양성률이 30%로 유지되고 있지만 백신을 맞지 않은 집단에서는 재유행이 우려된다”며 “노인과 만성 질환자 등도 적극적으로 접종을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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