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서울 쉐라톤서울디큐브시티호텔에서 열린 르노삼성 최고경영자(CEO) 이취임 기자간담회에서 프랑수아 프로보(왼쪽) 전임 르노삼성 사장과 박동훈 신임 사장 내정자가 서로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 로노삼성자동차)

올해 판매목표 10만대… “국내 3위 탈환할 것”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박동훈 르노삼성 신임 사장이 “현대자동차와 맞설 수 있을 정도로 회사를 이끌어가겠다”며 취임식에서 포부를 밝혔다.

르노삼성자동차는 25일 서울 쉐라톤호텔디큐브시티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이·취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박동훈 사장은 “한국 자동차시장은 지금까지 현대차가 주도해온 놀이터였다”면서 “르노삼성은 앞으로 현대차가 만든 놀이터에서 벗어나 고객들에게 다양한 차량을 선보이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그동안 현대차가 포진한 국내 시장에 새로운 신차를 들여와 소개하면서 신선함을 보여줬다. 올해에는 신차 SM6를 선보이면서 국내 수입차 업체들에게 빼앗겼던 중형차 시장을 되찾아오겠다고 밝혔다. 그만큼 제품에 자심감이 있다는 얘기다. 하반기에는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새로 들여올 예정이다(아래 관련 기사 참고).

르노삼성은 올해 국내판매 목표를 10만대로 잡았다. 박동훈 사장은 “늦어도 내년까지는 현대차에 이어 국내시장 3등을 되찾아오겠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국내에서 8만여대를 판매해 현대·기아 등 5개 완성차 중 4위를 차지했다.

지난 4년 7개월 동안 한국에서 공을 세운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은 중국으로 자리를 옮겨 르노차이나 총괄 겸 둥펑르노자동차 사장으로 승진한다. 프로보 사장은 “르노에게 한국은 테스트베트와 같은 핵심 시장이었다”라면서 “르노삼성이 한국에서 성공을 하는 것은 중국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의미가 된다”라고 밝혔다.

박동훈 신임 사장은 고(故)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의 조카다. 1989년 한진건설에서 볼보 사업부에서 처음 수입차 판매를 시작했다. 2001년 아우디폭스바겐 공식 딜러인 고진모터임포트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2005년 폭스바겐코리아 출범 당시 초대 사장에 임명돼 2013년까지 재직했다. 당시 그는 골프 차량을 처음 들여와 수입차 열풍을 일으켰다. 이어 2013년 르노삼성에 합류해 최근에 중형차 시장을 잡겠다며 세단 SM6를 출시해 또 다른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 지난해 5개 완성차 판매실적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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