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교장로회 최부옥 총회장이 고난주간을 맞아 21일 오후 서울 대한문 앞에서 열린 ‘고난당하는 민주주의를 위한 총회 시국기도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총회장 최부옥 목사)는 고난주간을 맞아 21일 오후 서울 대한문 앞에서 ‘고난당하는 민주주의를 위한 총회 시국기도회’를 개최했다. 시국기도회 참석자들은 ‘반민주정권 심판하자’라는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등 박근혜 정권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기장 최부옥 총회장은 ‘평화의 적수는 없다’라는 제하의 설교를 통해 “현 정권은 고통당하는 이웃들을 양분화시키고 서로 적대세력으로 맞서게 하고 있다”며 “이에 국민통합은커녕 국민 상호불신 시대를 열었다”고 지적했다.

최 총회장은 “평화에는 적수가 없다. 평화를 선택하는 곳에는 적들이 오는 것 같지만, 하나님은 함께하셔서 반드시 승리하게 해주실 줄을 믿는다”면서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의 봄을 맞이하도록 하나님이 인도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연대사를 전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는 박근혜 정권을 겨냥해 “우리가 우려했던 국가정보원의 도청과 감시를 합법적으로 만들어낸 세상을 살고 있다”면서 “우리는 30년 전보다 지금이 더 좋은 세상이라고 착각하고 있다. 수많은 사람의 희생, 고통, 눈물로 연 민주주의를 다시 시작하자”고 당부했다.

기장 총회는 ‘반민주 박근혜 정권 심판하자’라는 시국기도회 성명을 통해 “민중에게 고통과 슬픔이 가중되고 있는 지금의 ‘헬조선(한국 사회의 어려움을 지옥에 비유한 신조어)’ 현상은 민주주의가 파괴됨에 따라 필연적으로 도래된 결과”라며 “모든 생명의 권리를 침해하는 반인권, 반생명 세력을 심판해야 한다”고 현 정부를 비판했다. 이들은 4.13 총선에 적극 참여할 것을 독려했다.   

참석자들은 기도회 후 대한문을 시작으로 광화문까지 ‘생명·정의·평화·순례’ 십자가 행진을 하고 광화문광장에서 시국기도회를 가졌다.

▲ 참석자들이 ‘반민주정권 심판하자’라는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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