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K뱅크 준비법인에서 열린 '인터넷전문은행 준비상황점검 현장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솜 기자] 금융당국이 인터넷 전문은행의 인가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금융당국은 4월 중 인터넷 전문은행의 인가 관련 지원 및 심사 준비 등을 위해 금융감독원 내에 ‘인터넷 전문은행 인가심사 준비 실무 TF’를 운영할 예정이다.

은산 분리 원칙을 부분적으로 완화하는 내용의 ‘은행법’ 개정도 적극 추진한다.

21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서울 종로구 케이뱅크은행 설립준비 사무실을 방문해 인터넷 은행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 21일 서울 중학동 더케이트윈타워 내 K뱅크 준비법인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준비상황점검 현장간담회'가 열렸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임 위원장은 “인터넷 전문은행이 출범하기에 좋은 환경이 충실히 조성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인터넷 전문은행이 신용카드업, 방카슈랑스, 투자자문, 일임형 ISA 등을 온라인·모바일 방식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금융규제 테스트 배드를 올해 도입해 출시하려고 하는 서비스와 상품을 사전에 검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본인가 이전이라도 인터넷 전문은행의 전산시스템을 지급 결제망에 연계해 충분한 사전테스트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임 위원장은 “IT 분야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유연한 조직문화가 인터넷 전문은행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설계해달라”며 “이렇게 되면 청년들이 가장 다니고 싶은 직장이 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지닐 수 있는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구축해달라”며 “설계 단계부터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고 사업모델을 구축해 국내 금융회사 해외진출의 성공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임 위원장은 ‘은행법’ 개정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은행법 개정안은 은산 분리 원칙에 따라 기존 4%인 산업자본의 의결권이 있는 은행의 지분한도를 인터넷은행은 예외로 50%로 높여 은산 분리 원칙을 부분적으로 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 21일 서울 중학동 더케이트윈타워 내 K뱅크 준비법인.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날 간담회에는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금감원, 예금보험공사, 금융결제원, 한국은행 관계자와 김인회 KT 부사장, 안효조 K뱅크 준비법인 대표이사, 윤호영·이용우 카카오은행 공동대표 및 신현석 우리은행 상무, 안동현 서울대 교수(금융발전심의회 금융서비스분과장), 서정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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