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별 실질임금 추이 (사진제공: 고용노동부)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지난해 근로자들이 받은 임금은 전년보다 소폭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고용노동부의 ‘2016년 1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명목임금은 33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5% 늘었다. 실질임금은 300만 5000원으로 지난해보다 2.7% 증가했다. 실질임금은 명목임금을 소비자물가지수로 나눠서 산출한 값이다.

임금총액이 가장 높은 산업은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으로 585만 6000원이었다. 금융·보험업(548만 8000원),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456만 1000원) 등이 뒤를 이었다. 임금총액이 가장 낮은 산업은 숙박·음식점업(182만 4000원)으로 전기·가스업의 3분의 1에도 못 미쳤다. 청소, 경비 등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서비스업도 200만 2000원에 그쳤다.

지난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72.6시간으로 전년보다 1.2시간(0.7%) 늘었다.

이는 농업을 제외한 전 산업의 1인 이상 표본 사업체 2만 5000여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근로시간이 가장 긴 산업은 부동산·임대업(192.8시간), 제조업(186.3시간) 등의 순이었다. 건설업, 교육서비스업은 각각 153.0시간, 155.0시간으로 근로시간이 가장 짧았다.

올해 1월 기준 전체 사업체 종사자 수는 1604만 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만1000명(2.4%) 증가했다.

상용근로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46만 2000명(3.5%) 늘었지만 임시·일용직 근로자는 9만 3000명(5.7%) 줄었다. 기타 종사자는 1만 2000명(1.3%0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8만 4000명), 도매 및 소매업(7만 5000명), 제조업(5만 5000명) 순으로 종사자 수가 늘었고, 숙박 및 음식점업(9000명) 등은 감소했다.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 종사자 수가 늘었다. 300인 미만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34만 7000명(2.6%) 증가했고, 300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 수는 3만 4000명(1.4%) 증가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대내외 악재에도 고용시장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여 임금총액이 소폭 증가했다”며 “다만 물가수준을 감안한 실질임금의 증가율은 명목임금보다 다소 낮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는 농업을 제외한 2만 5000여개 표본사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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