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생존을 위한 개성공단 기업 비상대책위원회 총회’ 참석자들이 정기섭 비대위원장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개성공단 폐쇄로 입은 입주기업 피해액이 모두 815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회는 24일 비상총회를 열고 123개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피해실태 조사’ 결과 공단 폐쇄로 인한 입주기업의 피해가 8152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투자자산 피해는 시가 기준으로 5688억원(장부가 기준 4969억원)이며 재고자산 피해는 2464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날까지 접수된 총 120개 기업에 대한 피해 집계이며 앞으로 발생할 원청업체의 항의로 인한 배상 비용과 영업손실 금액은 포함되지 않았다.

비대위 측은 향후 발생할 거래처 배상액과 영업손실을 제외한 금액인 만큼 실제 피해규모는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비대위의 조사(자료 제출 119개사 대상)에 따르면 개성공장 생산 비중이 70%를 초과하는 업체는 72개 사이며, 이 중 49개 사의 생산 비중은 100%에 달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정부의 전면 가동 중단 조치가 결정타로 작용해 부도에 직면한 기업이 적지 않다”며 “보상과 지원방안을 신속히 실행하지 않으면 연쇄 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비대위 측은 정부를 상대로 고정자산뿐 아니라 제품과 자채 등 유동자산도 보장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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