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사상 첫 해외 대규모 연합상륙훈련

(핫야오해안<태국>=연합뉴스) 한국 해군과 해병대는 4일 오전 10시 태국 핫야오 해안에서 미군과 태국군 등 6개국 군부대와 함께 `2010 코브라골드' 연합상륙훈련을 실시했다.

한국군은 이날 해군.해병대 소속 장병 332명이 참가한 가운데 2천600t급 국산 상륙함 성인봉함과 상륙돌격장갑차(KAAV) 8대 등을 투입해 외국 군대와 함께 상륙작전을 벌였다.

한국군 등 연합군은 실전을 방불케 하는 공중돌격과 상륙돌격 등을 감행한 뒤 목표지역을 신속히 탈취하는 상륙작전을 성공리에 마쳤다.

한국 지상군 정규부대가 해외에서 대규모 연합상륙훈련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평양 지역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군사훈련인 코브라 골드는 미국과 태국 양국 간 합동군사훈련으로 1982년 시작됐으며 한국군은 그동안 참관국 자격으로만 참여하다 이번에 처음으로 정규부대를 파견했다.
이번 훈련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6천400명), 태국(3천300명), 싱가포르(140명), 일본(108명), 인도네시아(95명) 등 6개국이 병력을 파견했고 14개국이 참관국 자격으로 참여했다.

연합군은 상륙작전에 이어 6일부터 10일까지 소화기와 공용화기 실사격 훈련, 도시지역작전, 급조장애물 극복훈련 등 지상군 야외전술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코브라 골드 훈련전대장인 최성호 대령(해사 38기)은 "이번 연합상륙훈련은 한국군 창설 이래 최초로 지상군 정규부대가 해외에서 다른 나라 부대와 실시한 연합훈련"이라며 "세계 어디에서나 작전이 가능한 해군의 위상과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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