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 합의전제..전작권 전환돼도 주한미군 현수준 유지"

(서울=연합뉴스)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은 3일 "주한미군은 세계 공동의 안보문제가 발생하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세계로 전개될 것"이라며 "물론 (차출되더라도) 미국의 한국에 대한 책임은 줄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샤프 사령관은 이날 오후 용산 주한미군기지에서 육군사관학교 4학년 생도들을 대상으로 가진 강연에서 "한국 주둔 미 전력의 역할은 북한을 억제하고 북한 공격 시 한반도 방위를 위해 작전계획을 신속히 시행하며, 역내 파트너국들과 교류하며 세계로 전개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주한미군 차출이) 충족되려면 한국 정부와 반드시 협의해야 하며 장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며 "미래 언젠가 양국 정상이 합의하고 한국이 준비되면 세계 지역으로 전개해 세계 안보상황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방한 중인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긴급사태나 지진, 한반도 밖에서 한미가 공통으로 문제에 대응해야 하는 일이 발생했을 때 군사력이 신속히 대응할 힘을 높이는게 적절한 유연성(Modest Flexiblity)"이라며 "이런 유연성은 전략적 억지력과 한반도 안보조치가 확고한 상태에서 일어날 것이기 때문에 한반도에서 군사력 감축을 의미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샤프 사령관은 이어 "한국군은 2012년 4월17일에 전시작전통제권을 이양받게 될 것이며, 전시 한반도 방어에 주임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전작권이 전환되더라도 미국은 현재와 같은 주한미군 병력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작권 전환 이후에도 미국은 지속적인 능력을 제공하는 등 한반도에 대한 공약이 변함없다는 것을 입증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핵우산은 물론 전작권 전환이후 부족부분에 대한 보완전력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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