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지난 30년 동안 문화재 도난 신고 건수가 70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1985년 이후 현재까지 문화재 도난 신고 건수는 총 705건이었으며 이 중 보존가치가 높은 ‘지정 문화재’는 163건에 달했다. 옛 그림, 조각품, 공예품이나 도자기류, 고문서류, 민속자료, 외국문화재 등과 같은 ‘비지정 문화재’는 552건이다.

반면 도로 찾은 문화재는 209건에 그쳤다. 문화재급별 회수율을 보면 지정 문화재는 40.5%, 비지정 문화재는 26.1%로 집계됐다.

문화재청은 이러한 도난 문화재 정보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여기에는 국보 제238호 ‘소원화개첩’, 보물 제7호 경기도 여주 상교리 ‘원종대사혜진탑’ 상륜부, 보물 제669호 경상북도 상주 금혼리 충의사유물전시관 정기룡장군유물 중 ‘유서’ 1점 등 국보, 보물급 문화재도 포함돼 있다.

이번에 경매에 나올 예정이었던 삼국유사의 경우도 1999년 원 소장자의 자택에서 도둑맞은 것이다.

한편 문화재 절취·은닉죄의 공소시효는 10년인데, 상당수가 공소시효가 끝난 이후 도난된 물건이 나오는 등 절도범을 잡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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