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오후 노원교육비전센터에서 열린 ‘공신 스터디 코칭 스쿨’에 참석한 학생들을 비롯해 학부모들이 진지하게 강연을 듣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선배들 조언 덕분에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자신감 생겼어요”

최근 TV 드라마 ‘공부의 神(공신)’의 인기가 높다. 누구나 잘하고 싶은 ‘공부 비법’을 소재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비단 드라마 속 얘기만이 아니다. 실제 공신들의 생생한 공부 비법과 노하우를 들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시 노원구청은 청소년들의 방학을 맞아 지난 1월 4일부터 ‘공신 스터디 코칭 스쿨’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학부모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명문대에 진학한 대학생들로 구성된 ‘공신닷컴’ 멤버들이 직접 본인들의 경험담을 토대로 효율적인 공부 방법을 안내하는 등 청소년들의 학습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1일 오후 5회째를 맞은 ‘공신 스터디 코칭 스쿨’에 아이들과 함께 꾸준히 참석한 장선희(54, 하계동) 씨는 이번 프로그램을 상당히 만족해했다.

장 씨는 “스스로 공부해나갈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니까 아이들이 실제 실천하려는 모습을 보고 10시간씩 공부하는 것 보다 1~2시간이라도 스스로 공부하면 효과가 배가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날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준 김가영(이화여대) 씨는 “공부는 결국 자기 자신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스스로 그 의미와 목적을 깨달을 수 있어야 한다”며 “제가 제시한 답이 전부가 아니라 각자의 마음 속에 정답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씨는 덧붙여 “입시 공부가 공부의 전부가 아니라 독서를 비롯해 세상과 접하는 모든 것이 공부가 된다는 점을 말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공신들은 공부 때문에 고민하는 중·고생 후배들에게 학습목표설정, 진로탐색, 각 과목별 공부법과 실천방법 등을 강연하고 있다. 

특히 선배로서 청소년들과 동일하게 고민했던 과정을 나누면서 실제 실천할 수 있는 방법까지 제시해 청소년들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최재혁(19, 대진고) 군은 “혼자 공부하는 것이 너무 미숙했는데 선배들의 조언을 들으니까 방향도 잡히고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입시가 코앞에 있어서 그런지 간절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하정(18, 상명고) 양은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아니라 나처럼 공부에 어려움을 겪고 이겨낸 선배들의 공부 방법을 소개해줘서 반가웠다”고 말했다.
 
노원구청 교육진흥과 오세길 과장은 “사교육비로 경제적 부담을 호소하는 학부모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아이들이 자기 주도적인 학습 능력을 키워 성취도를 높일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현재 매주 월요일 오후 노원교육비전센터에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2월 22일까지 진행된다. 여름방학에도 이 같은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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