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르스트 쾰러 독일 대통령.

호르스트 쾰러 독일 대통령이 한반도의 통일이 빨리 다가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1일 연합뉴스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쾰러 대통령은 “독일의 통일 경험을 비춰볼 때 역사적 사건은 생각보다 빨리 이뤄질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역사적 사건은 스스로 탄력이 생기게 되고 이에 대한 준비는 미흡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쾰러 대통령은 “통일이나 통일 비용문제 등을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이런 순간에는 자신이 생각하지도 못했던 힘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한국의 능력과 창의력을 고려할 때 통일을 위한 정치, 경제적 도전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2000년에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역임한 뒤 2004년에 독일 대통령에 당선돼 연임하고 있는 쾰러 대통령은 금융 위기와 관련해 “돈이 사람을 지배하지 않고, 사람에게 봉사하도록 해야 한다”며 “금융시장에 대한 더욱 효과적인 규제와 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올해 발효되는 한국-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그는 “FTA가 발효돼 무역장벽이 제거되면 수출지향적인 양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한국은 녹색 성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독일 기업들은 태양열, 풍력, 바이오디젤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이끌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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