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 경찰 과학수사대가 2일 멕시코 남부 모렐로스주 테믹스코에서 괴한들의 총격을 받아 취임 하루 만에 숨진 기셀라 모타 시장의 집 앞에 주차된 승용차를 조사하고 있다. 1일 시장직에 취임한 모타 시장은 이날 아침 집에 침입한 괴한들의 총격으로 다른 2명과 함께 숨졌다.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범죄와의 전쟁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민심을 얻어 당선된 멕시코의 여성 시장이 취임 하루 만에 괴한의 총격을 받아 살해됐다.

AP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시티 남부 인근 모렐로스주 테믹스코의 기셀라 모타(여) 시장이 2일(현지시간) 새벽 자택에 침입한 무장한 괴한 4명에게 총격을 받아 목숨을 잃었다. 현장에서 괴한 2명은 숨졌으며 용의자 2명이 체포됐다.

이 사건에 대해 그라코 라미레스 모렐로스 주지사는 조직범죄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건이 발생한 테믹스코는 휴양지이면서 산업도시로 마약 갱단 등 조직 범죄 집단의 범죄가 자주 발생했다.

모타 시장이 소속된 정당인 민주혁명당은 성명을 내고 “그는 맨 앞에 나서 범죄와 직접 맞서 싸우겠다고 선언함으로써 시장이 된 강하고 용감한 여성이었다”고 추모했다.

맥시코에서는 지난해 중간 선거 투표일 전후로 10명 안팎의 출마자가 피살되는 등 범죄 조직이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정치인이나 공직자를 살해하는 사건이 끊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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