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CNN 영상 캡처)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흑인 10대 용의자가 백인 경관의 총격으로 숨지는 동영상이 공개된 미국 시카고에서는 4일째 흑인들의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미국 최대 쇼핑시즌이 시작되는 ‘블랙 프라이데이’인 27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지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 최대 쇼핑가인 미시간애비뉴를 중심으로 벌어진 이날 집회에는 저명한 흑인 인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를 비롯해 사회운동가와 종교 지도자, 시카고를 지역구로 하는 두 연방 하원의원, 시민과 학생 등 천여명이 참석했다.

시위대는 쇼핑가를 따라 행진하면서 램 이매뉴얼 시장의 탄핵과 시카고 경찰청장, 검사장 파면 등을 요구했다.

경찰은 미시간애비뉴에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평화 시위를 보장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일부 시위대가 쇼핑몰 진입을 시도하면서 한때 대치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앞서 지난 24일 NYT와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시카고 경찰은 지난해 10월 20일 백인 경찰 제이슨 반 다이크가 흑인 청년 라쿠안 맥도널드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순간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공개는 법원의 명령에 따른 것으로, 일리노이 주 쿡 카운티 검찰이 해고된 다이크를 1급 살인죄로 기소하기 불과 몇 시간 전에 이뤄졌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다이크는 칼로 경찰차 타이어를 긁고 있던 맥도널드를 발견한 지 30초도 지나지 않아 도망치는 그를 총으로 쐈다. 총에 맞은 맥도널드가 도로 한복판에 쓰러진 다음에도 15발을 더 퍼부어 과잉 대응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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