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서울 성북구 정릉3동 산동네에서 정천석 서울야고보지파장이 밝게 웃으며 연탄을 나르고 있다. (사진제공: 서울야고보지파)
“연탄봉사는 500원의 행복, 사랑을 전하고 세상을 밝게 비추는 일에 앞장설 것”

[천지일보=홍수정 기자] “작년에도 왔는데... 잊지 않고 또 와줘서 정말 고마워... 덕분에 올겨울도 따뜻하겠네”

지난 12일 신천지 서울야고보지파(지파장 정천석) 서울교회와 한성교회가 성북구 정릉 3동에 위치한 산동네 25가구에 연탄 5000장을 기부하고 전달하는 봉사활동으로 사랑을 배달했다.

본격적인 봉사활동에 앞서 새정치 성북포럼 이상현 대표가 인사말을 전했다. 이 대표는 “정부나 기관이 못하는 일을 교회가 나서서 좋은 일을 하니 감동받았다. 연말에 이웃에게 정을 나누며 좋은 선물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랑의 연탄이 배달된 곳은 성북구에서도 가장 오르기 힘든 높은 산동네. 참여한 400여명의 봉사자들은 가파른 언덕길에 한 줄로 길게 늘어서 트럭에 실린 연탄을 한 장 한 장 조심스레 옮기면서 힘든 내색이 없는 밝은 모습이었다.

▲ 12일 신천지 서울교회, 한성교회 봉사자들이 서울 성북구 정릉3동 산동네에서 연탄을 나르며 밝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 서울야고보지파)
오랜만에 손님이 찾아와 반갑다며 박병택 할아버지(74)가 신천지 자원봉사단을 반겼다. 박 할아버지는 “동사무소에서 169000원어치 연탄 쿠폰을 주지만 9월부터 쌀쌀해지면 연탄을 때고, 더 추워지면 1구 3탄에서 2구 3탄짜리 연탄을 때기에 연탄이 더 많이 든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런 산동네는 거리가 있고 높아서 배달비가 많이 들기에 연탄을 살 수 있는 갯 수가 줄고 한겨울을 나기엔 턱없이 부족한데 신천지 봉사단이 연탄 기증에 배달 봉사까지 해주니 정말 고맙다”고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

변진수 정릉3동 5통장은 “산동네는 연탄 배달비도 많이 들지만, 높고 좁아서 힘이 들기에 배달을 해주는 사람조차도 없는 경우가 많다”며 “연탄을 받고 어르신들이 너무 좋아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연탄 한 장의 무게 3.7kg, 연탄 한 장의 가격은 500원, 이 연탄이 따뜻함을 풍기는 시간은 7시간이다.

이날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한 정천석 지파장은 “연탄봉사는 500원의 행복인 것 같다. 따뜻함을 전하는 연탄처럼 주변에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함을 전하니 보람되고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라면서 “앞으로도 신천지 봉사단은 지속적인 봉사와 나눔을 통해 사랑을 전하고 세상을 밝게 비추는 일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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