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민속박물관 소장품 정보 공개 홈페이지 화면 (사진제공: 국립민속박물관)
6만 8033건 대부분 고해상도 이미지
출처 표기하면 상업 이용까지 허용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국립민속박물관이 국내 박물관으로는 처음으로 박물관 등록 소장품 99%에 해당하는 6만 8000여건을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인에게 공개한다. 공개한 정보는 누구든 어떤 목적이든 자유롭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국립민속박물관이 등록한 소장품은 6만 8934건이다. 이 가운데 개인정보 및 저작권의 침해가 우려되는 정보를 제외한 6만 8033건(약 99%)이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국립민속박물관 관계자는 “박물관이 갖고 있는 모든 소장품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이며, 앞으로도 수집하는 소장품은 등록과 동시에 실시간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공하는 정보는 유물의 명칭, 사진, 크기, 설명 등이다. 대부분 유물사진은 출판에 쓸 수 있는 고해상도 이미지(천만 화소 이상)다. 하지만 박물관 초창기에 수집된 일부 소장품의 경우 설명이 부족하거나 사진이 흑백 또는 저해상도인 경우도 있어 앞으로 지속해서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공개하는 소장품 정보는 출처만 표기하면(공공누리 1유형) 학술적인 이용뿐만 아니라 출판, 디자인 등 모든 상업적인 이용까지 허용된다.

이용 방법은 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www.nfm.go.kr)에 접속 후 관련 배너를 통해 접속하거나 자료마당-박물관 소장품-소장품 검색 메뉴를 통해서 가능하다. 검색한 정보와 사진은 별도의 로그인 없이 저장하거나 활용할 수 있다.

조선시대 형제들의 단체 사진이라 할 수 있는 보물1478호 ‘조씨 삼형제 초상’과 거의 남아있지 않은 전통 상여 중 하나인 중요민속문화재 제230호 산청전주최씨 고령댁 상여 등 국립민속박물관의 지정문화재를 비롯해 삶의 흔적들이 녹아 있는 농기구, 어구, 장신구, 목가구, 복식 등 전통민속유물은 물론이고 근현대 자료까지 다양한 생활 유물정보를 PC에서 검색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박물관 측은 “박물관이 보유하고 있는 정보를 최대한 국민에게 공개해 공공박물관의 의무와 역할에 충실을 다하고자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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