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피해자연대 특경법 위반 고소
콕플레이, 최근 미국서 투자자 모집

금융피해자연대는 지난 27일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최상위 모집책 송갑용씨를 대상으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사기죄로 고소했다.ⓒ천지일보 2024.03.28.
금융피해자연대는 지난 27일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최상위 모집책 송갑용씨를 대상으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사기죄로 고소했다.ⓒ천지일보 2024.03.28.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금융사기 피해자들이 사법당국과 관련 정부기관에 콕플레이(KOK PLAY)의 최상위 모집책 송갑용씨를 대상으로 “신속하게 구속수사, 출국금지, 영업활동 정지 등에 나서 더 이상의 피해 확산부터 막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융피해자연대(KOK 피해자비상대책위원회, 피해자연합, KIKO공동대책위원회, 밸류인베스트코리아 피해자연합, IDS홀딩스 피해자연합)는 지난 27일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이같이 말하며 송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사기죄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콕플레이는 후순위 투자자에게 받은 투자금으로 선순위 투자자에게 고배당을 지급하는 일명 ‘돌려막기’인 폰지사기 의혹을 받는다.

금융피해자연대에 따르면 90여만명에게 입힌 피해액이 무려 4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콕플레이의 송씨는 현재 처벌을 받지 않고 있으며, 최근까지도 미국에서 투자설명회를 적극적으로 개최해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다단계 금융사기가 국내를 넘어 국제적 규모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어 추가 피해 발생을 막기 위해 고소에 나섰다고 금융피해자연대는 밝혔다.

콕플레이는 “콕 코인을 구매해 플랫폼에 스테이킹(Staking, 예치)하면 예치금액에 따라 매월 최저 4%에서 최대 20%의 이자를 제공한다”며 투자자들을 유치했고, 사업아이템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영화, 게임, 웹툰 등 각종 콘텐츠(K콘텐츠)를 ‘콕 코인(KOK coin)’을 통해 소비할 수 있다는 디지털콘텐츠 플랫폼을 내세웠다. 하지만 영상들은 몇 개 없고 3개뿐인 게임은 작동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처럼 뚜렷한 실체 없는 수익구조임에도 콕플레이는 원금 보장을 약속했고, 구매 금액의 7~12%에 달하는 수당을 KOK 토큰으로 지급하고 투자자 유치 시 수당도 지급해 다단계 방식을 취했다. 투자자가 늘면서 개당 0.1달러도 안 하던 KOK 토큰은 2022년 초, 해외 거래소에서 개당 7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상승했지만, 현재 KOK 토큰의 가격은 개당 0.01달러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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