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역, 지역 활성화 투자 선정
폐철도·터널에 호텔 등 조성
“관광객 5000만 시대 견인”
국가유산 관광사업도 추진
청주 신항서원 ‘휴식’ 체험

충북도가 단양역 민간투자 사업 및 국가문화유산 관광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문화유산 프로그램 장소 중 하나인 청주향교 전경. (충북도청 제공)
충북도가 단양역 민간투자 사업 및 국가문화유산 관광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문화유산 프로그램 장소 중 하나인 청주향교 전경. (충북도청 제공)

 [천지일보 충북=홍나리 기자] 도내 관광객 5000만 시대를 견인하기 위해 충북도가 ‘관광 르네상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다.

충북도는 단양역 관광시설 개발사업이 제1호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 사업으로 선정돼 관광분야 민간투자 활성화를 선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업은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산업은행이 함께 참여한다.

앞서 충북도는 26일 기획재정부 주관으로 정부·지자체·관계기관·금융·산업계 등 500명 내외의 인사들이 참석한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 출범식에서 단양역 관광시설 개발사업 프로젝트 추진 사례 발표 후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도내 국가유산을 대상으로 오는 4월부터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을 본격 운영한다. 청주 정북동토성, 보은 정이품송부터 향교서원과 야행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도내 관광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단양역 민간투자 프로젝트 사업 발굴

이번 단양역 관광시설 개발사업을 통해 단양역 중앙선 폐철도 부지 및 터널을 재활용해 호텔·케이블카·실내체험시설·미디어아트터널 등 관광지를 조성한다. 충북도와 단양군, 국가철도공단, 민간컨소시엄에서 공동출자,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추진한다.

충북도 및 기획재정부 관계자 등이 26일 규제혁신추진단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충북도청 제공)
충북도 및 기획재정부 관계자 등이 26일 규제혁신추진단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충북도청 제공)

김명규 충북도 경제부지사는 “본 사업은 기존 관광명소인 만천하스카이워크, 단양강 잔도, 이끼터널 등과 더불어 새로운 명소가 돼 충북 관광객 5000만 시대를 견인하고 관광 르네상스 충북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관광단지, 공연·복합체육시설, 산업단지 조성 등 민간이 투자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발굴해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전했다.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는 지역·민간 주도의 대규모 투자를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민간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모펀드는 정부재정 1000억원과 산업은행 출자 1000억원, 지방소멸대응기금(광역계정) 1000억원 등 총 3000억원 규모로 올해 첫 조성됐다.

◆서원에서 머물고 한지 문화 프로그램 체험까지

충주 문화재 야행 전경. (충북도청 제공)
충주 문화재 야행 전경. (충북도청 제공)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은 오는 4월부터 11월까지 도내 곳곳에서 열린다. 각 지역의 특색있는 역사 문화 자원을 활용해 체험, 교육, 문화공연 등으로 풀어낸다.

충북도는 지난해 도내 문화유산을 활용한 프로그램으로 문화재야행, 문화유산 교육사업 등 총 33건의 사업을 추진했다. 올해에는 사업비 33억여원을 투입, 유람유랑 활용사업,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 등 8개 분야 32개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3년 연속 문화재청 우수사업으로 선정돼 명예의 전당에 오른 청주 신항서원 프로그램도 관광객을 맞이한다. 이 프로그램은 현대인에게 필요한 휴(休)와 식(識)의 조화를 주제로 한 인문 체험과 단순 숙박체험형 스테이에서 벗어나 체험테마가 있는 서원스테이의 모델이다.

괴산에서 체험할 수 있는 한지장과 독일유물 복원사 체험 모습. (충북도청 제공)
괴산에서 체험할 수 있는 한지장과 독일유물 복원사 체험 모습. (충북도청 제공)

아울러 괴산에서는 국가 무형유산 ‘한지장’의 가치를 인식할 수 있는 우리 한지 문화와 관련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보은에서는 삼년산성과 대장간 체험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 진천의 김유신 탄생지에서는 김유신 탄생과 성장을 주제로 한 상설체험 행사가 열려 가족, 친구 등 봄나들이 나온 상춘객을 반길 예정이다. 충북도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문화유산 활용사업 소식은 ‘충북의 문화유산 이야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역별 문화유산 활용 추진일정 및 프로그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도내 곳곳에서 열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전통과 역사가 살아있는 충청북도 국가유산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전국에 널리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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