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민자 가족·친척 초청 확대
외국인 근로자 재입국·기간 연장
내국인 농촌 일자리 사업도 추진

전남 해남군이 영농철을 앞두고 농촌인력 확충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4월 20일 필리핀 아마데오시 계절근로자들이 입국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 해남군청) ⓒ천지일보 2024.03.27.
전남 해남군이 영농철을 앞두고 농촌인력 확충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4월 20일 필리핀 아마데오시 계절근로자들이 입국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 해남군청) ⓒ천지일보 2024.03.27.

[천지일보 해남=천성현 기자] 전남 해남군이 영농철을 앞두고 농촌인력 확충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지자체 간 MOU를 통한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입국이 잠정 중단된 상황에 군은 결혼이민자 가족 초청 프로그램 확대와 체류 기간 연장 등을 통해 인력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한다.

지난해부터 시행한 결혼이민자 가족·친척 초청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까지 약 90명이 입국을 준비 중이며 지난해 해남에서 일했던 외국인 계절근로자 중 170여명이 기존 농가에 재입국을 희망하고 있다. 이들은 중간 업체 없이 현지 지자체와 직접 인력 수급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입국해 현재 근무 중인 근로자 200여명은 근무지 재배치와 체류 기간 연장을 통해 농가의 부족한 일손을 돕고 있다.

군은 현재 업무협약이 체결된 필리핀 외에도 신규 국가를 발굴해 오는 4월 중 MOU를 체결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수급 경로를 다변화함으로써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5월부터는 일당제로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이용할 수 있는 공공형 계절근로사업도 추진한다.

내국인 대상 농촌 일자리 사업도 추진한다. 화원농협을 통해 내국인을 모집해 일손이 필요한 농가에 중개하는 ‘농촌인력 중개센터’가 오는 4월부터 운영되며 관외 도시지역의 구직자를 해남군 농가와 연결하는 지역형 플러스 일자리 사업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추진한다.

해남군 관계자는 “올 초 잠정 중단된 MOU를 통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입국을 대체하기 위해 다양한 농촌 인력 수급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적재적소에 농촌 일손이 투입될 수 있도록 더 많은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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