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세계 성경 번역 현황
59억 6천만명 성경전서 소유

성서 보급 언어 현황. ⓒ천지일보 2024.03.27.
성서 보급 언어 현황. ⓒ천지일보 2024.03.27.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7396개 언어 중 성경전서 번역이 완료된 언어는 총 743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의 10%에 불과한 셈으로, 아직도 모국의 언어(3710개)로 된 성경전서가 없는 이들은 14억 6000만여명이나 된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UBS)에 따르면 743개 언어로 번역이 완료되면서 전 세계 59억 6000만여명이 성경전서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세부적으로 신약성경은 1682개 언어로, 단편성경은 1261개 언어로 각각 번역됐다. 이로써 신약성경을 갖게 된 사람들은 8억 2400만여명, 부분이라도 번역된 성경을 갖게 된 사람들은 4억 4700만여명이다.

지난해에는 성경전서와 신약성경, 단편성경을 포함해 72개의 언어로 된 번역 성경이 처음으로 출판됐다. 이들 중 16개 언어는 성경전서로, 17개 언어는 신약성경으로, 39개 언어는 단편성경으로 각각 번역됐다.

아프리카의 베냉부터 동남아 말레이시아까지 72개 언어 사용자, 1억여명은 처음으로 자신들 언어로 번역된 성경을 받았다. 새로운 번역 또는 기존 번역 개정판도 11억 50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36개 언어로 완성됐다.

UBS 더크 게버스 총무는 “우리 번역팀은 함께 세계 전체 인구 8명 중 1명에게 다양한 형태로 성경을 전달했다”면서 “우리는 성경 메시지에 내재 된 변화의 능력을 전파하는 사명에 헌신하고 있으며, 개인과 공동체의 삶 가운데 큰 변화를 가져오는 데 핵심 역할을 계속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 각국 성서공회는 변화하는 언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난민 증가로 인한 디아스포라 공동체가 말씀을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게 하는 일에 주목하고 있다.

UBS는 모든 언어로 성서를 보급한다는 목표로 번역 기관들 간 협력 증대, 기술 발전과 후원자들의 동참 등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단체는 2018년부터 오는 2038년까지 1200개 언어로 성서 번역을 완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중 880개 언어는 첫 번역 프로젝트고, 나머지 320개 언어는 새로운 번역이나 개정 프로젝트다. 현재까지 160개 번역이 완성됐고, 442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고 단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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