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제40기 정기 주주총회
AI 컴퍼니 전환 성과·전략 발표
“각 영역서 가시적 성과 낼 것”

유영상 SK텥레콤 사장 대표이사가 26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제4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고이 SK텔레콤) ⓒ천지일보 2024.03.26.
유영상 SK텥레콤 사장 대표이사가 26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제4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고이 SK텔레콤) ⓒ천지일보 2024.03.26.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SK텔레콤은 언제나 도전과 혁신으로 위기를 극복해 왔습니다. 2024년도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한 해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유영상 SK텥레콤 사장 대표이사가 26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제4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는 AI 컴퍼니 성과를 가시화하는 한 해로 만들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주총은 유 대표가 이사회의장을 맡아 진행했다.

유 사장은 이를 위해 “단단한 유무선 사업을 더욱 공고히 해 인공지능(AI)의 현실화 기반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군살은 빼고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회사가 되도록 기업 체질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체화된 AI 피라미드 전략을 본격적으로 실행해 각 영역에서의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유 사장은 주주들에게 AI 피라미드 전략을 소개했다. AI 피라미드 전략은 AI의 근간인 동시에 AI의 수혜를 즉시 향유하는 ‘AI 인프라’, AI를 통해 본업인 통신을 효율화하고 혁신하며 AI기술을 인접영역으로 확장하는 ‘AIX(AI Transformation)’, 고객과의 접점에 있는 ‘AI 서비스’로 구성되며, 모든 영역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인프라 영역에서는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가며 안정적 수익원으로 자리잡은 데이터센터를 2030년까지 현재 2배인 200MW 이상으로 보유 용량을 확장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그룹사의 역량을 결집한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패키지를 준비 중이다.

또한 사피온과 SK하이닉스의 AI 반도체 경쟁력, 차세대 데이터센터 열관리 방식인 액침냉각 기술, SK브로드밴드의 데이터센터 인프라 관리 등 AI 데이터센터 관련 역량을 솔루션 패키지화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존 유무선 네트워크에서도 AI 기술을 활용해 설비투자는 물론 운영비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을 병행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AI 인프라로 진화시켜 SK텔레콤 인프라의 가치를 높이고 재평가받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렇게 진화된 AI 인프라는 레이턴시가 낮아지고 보안성은 올라가는 등 활용도 측면에서도 큰 향상이 있을 것이라고 유 사장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은 MWC2024에서 도이치텔레콤, 이앤, 싱텔, 소프트뱅크와 함께 발표한 글로벌 통신 LLM 개발 및 합작법인 설립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연내 글로벌 상용 사례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그러면서도 자체 LLM 개발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AIX 영역에서는 AI 고객센터, 초개인화 AI 미디어로의 진화 등을 통해 유무선 통신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엔터프라이즈 AI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1월 오픈한 ‘엔터프라이즈 AI마켓’은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에이닷엑스, 앤트로픽, 오픈AI 등 다양한 LLM을 제공하고 있다.

UAM 사업은 글로벌 UAM 선도 기업인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향후 예정된 ‘K-UAM 그랜드 챌린지’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사업권 확보를 추진한다. 유 사장은 UAM 사업에 대해 “올해 실증 사업에 기체를 가져오는 것은 가능할 것 같지만 내년 말 상용화는 여러 가지 조건들이 맞아야 해 아직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내 사업 주도권 선점은 물론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도 진행한다. AI 기반 수의영상진단 보조서비스 ‘엑스칼리버(X Caliber)’는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와 진단 범위 확장 등 시장과 상품 경쟁력을 키워 나간다.

AI 서비스 영역에서는 AI 개인비서 에이닷(A.)을 고도화해 PAA(Personal AI Assistant)로 진화시키는 한편 글로벌로 확장가능한 레퍼런스 확보 및 글로벌 PAA 개발도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유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2023년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총 4명의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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